에니어그램 / 모래 속에 숨어 있는 조개 같은 사람(2)
에니어그램 / 모래 속에 숨어 있는 조개 같은 사람(2)
  • cwmonitor
  • 승인 2006.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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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유형은 에니어그램 유형중에 가장 집중력이 뛰어난 사색가이며 복잡한 문제들을 쉽게 해결해 내는 능력이 있다.
계획을 잘 세우는 사람이 7번과 5번 유형인데 7번은 포괄적으로 계획을 세우는데 비해 5번 유형은 전문가적 식견이나 제한된 경험을 퍼즐식으로 큰틀에 끼워 맞추는 방식을 좋아한다.
건강한 5번 유형은 겸손하고 예의 바르다.
이런 면은 1번 유형과 상통하는데 그 내면의 동기는 다르다. 1번 완벽주의자는 당연히 예절을 지켜야 본인의 품위가 유지된다고 생각하지만 5유형은 자신의 감수성과 경계선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대인관계에 신중하다.
성숙한 5번 유형은 자신의 공간뿐만 아니라 타인의 공간을 보호하고 배려해준다.
5번 유형으로부터 공간과 관련된 선물을 받았다면 그는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것이다. 성숙한 5유형은 절제되어 있고 사려 깊으며 매우 너그럽다.
인간 유형 중에서 가장 너그러운 사람은 수전노나 자린고비가 자리잡고 있는 5번 유형에서 나온다는 역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이기심의 밑바닥에는 두려움이 있다.
독수리가 자기 주제파악을 못하면 칠면조나 공작새처럼 살아 갈 수 있다.
순간의 이익을 위하여 자신의 진실을 팽개치는 3번 유형은 그렇게 살아가는 인간의 비참함을 보여준다. 5번 유형 역시 양적인 지식의 확산이 자기 살길인 줄 알지만 그것이 자신의 감옥인줄 모른다.
한쪽 날개로만 ,아니면 두 날개를 접은 채 하늘을 날아 보려는 망상에 왜 인간은 시달리는 것일까? 인간의 몸을 이루는 세포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이 두려움을 에니어그램 각자 유형은 나름대로의 생존 본능 코드로 풀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 두려움의 코드를 이해하면 할수록 삶의 모든 것들은 의식확장이란 목적을 위한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즉 세상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일들은 배우고자하는 마음만 있다면, 순간순간 하늘의 뜻이 무엇인지를 찾고자만 한다면 좋고 나쁜 일이 애당초부터 없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두려움은 자기 자신에 대한 불신이다. 이 불신의 뿌리를 그대로 놔두고 하느님을 찾은들 그는 진정한 믿음에 들어설 수 없다.
두려움이란 영혼의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무엇인가 잘못될까봐 두려워하게 하고 결국 어떤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바보로 만들어 버린다. 진리와 빛과 사랑을 두려워하면서 살아가는 인간은 고작 무얼 먹을까, 입을까 하는 걱정 속에서 삶을 스스로 망치며 살아가는 게 아닌가?
결국 이 두려움의 안전장치로 사람들이 쉽게 사용하는 것이 분노이다.
진정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 매사에 화를 내면서 살아 갈 수 있을까? 분노의 밑바닥에는 언제나 두려움이 있다. 그러나 그 두려움의 밑바닥에는 그리움이 있다.
바로 그 그리움이 신이 우리에게 준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이다.
에니어그램 5번 유형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지식과 정보를 수집하기에 여념이 없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가 살아가는 데 아무 쓸모 없을까봐 또한 두려워한다.

이 이중적 두려움의 허구적 실체를 기도와 명상으로 진정시키는 지혜가 5번 유형에게는 필요하다.
그 지혜를 통하여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잘 살펴보고 확인해야만 한다. 그렇게 되면 두려움이란 상상이요 비현실이었음을 통찰하게 될 것이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두려움을 주지 않았건만 왜 이렇게 헛된 두려움에 시달려 왔는지 자각하게 될 것이다.
인간은 내일 일에 대해 알지 못한다. 또한 아침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안개와 같은 것이 인생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간의 위대함은 알지 못하는 미래를, 이해하지 못하는 하느님을 믿는 믿음에 있다.
모르는 것을 믿는 믿음으로 모르는 것을 알아 가는 이 역설의 오묘함이라니….
5번 유형은 바로 이 모르는 것을 믿는 믿음이 필요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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