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 / 의심과 걱정의 회전목마를 타는 사람들<2>
에니어그램 / 의심과 걱정의 회전목마를 타는 사람들<2>
  • cwmonitor
  • 승인 2006.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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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저벅저벅 다가오는 공포와 두려움을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다. 맞받아 치는 사람이요, 의연하게 대결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한걸음 더 나아가 공포를 찾아 나서기도 한다. 이런 이들 중에 폭력배. 군인, 경찰. 번지점퍼들이 많다는 것은 6번 유형의 흥미로운 점이기도 하다. 이런 이들은 때로 겉으로 드러난 행동만 보고 8번 유형과 혼동되기도 하는데 6번 유형은 머리형이며 행동의 저변에는 두려움이 있음을 잘 보아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예수의 수제자였던 베드로는 때때로 저돌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그 행동이 일어났던 때의 상황을 살펴보면 두려움과 공포의 순간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는 공포와 싸우는 6번 유형이었던 것이다. 반면에 공포에 순응하는 6번 유형은 일어날 수 있는 두려움으로부터 미리 도피해버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상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저자세를 취하고 상대의 적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비하적인 농담을 하기도 한다. 6번 유형이 칼로 자르듯이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어지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두 가지 요소를 함께 지니고 있음에 유의 할 필요가 있다.

6유형은 자신의 불안 때문에 타인에게 민감할 수 있고 그에 따라 타인의 요구에 2번 유형처럼 따르기도 한다. 그러나 이 둘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 2번 유형은 타인의 욕구에 맞추어 자신의 존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느끼면서 활동적으로 나아가는데 비해 6번 유형은 조심스럽게 행동을 삼가면서 자신과 타인을 의심하면서 거리를 둔다. 대체로 6번 유형은 1번 유형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눈매만 빼고는 비슷한 용모를 보이고 둘 다 경계심과 걱정이 많고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둘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6번 유형은 의심함으로써 무엇이 잘 못되고 있는지, 최악의 상황은 무엇인지, 어떻게 안정과 확신감을 가질 수 있는지 규명하려고 한다. 이에 반해 1번 유형은 판단과 비교를 통하여 어떻게 자신의 실수를 보호할 수 있을지, 어떻게 잘 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지, 그리고 자신과 타인의 비평으로부터 피할 수 있는지에 그 관심의 초점이 있다. 1번 유형은 6번처럼 남의 흠을 비판하지만 자신을 자책하면서 비판하는 반면 6번 유형은 자신의 감정과 실패를 남의 탓으로 돌리며 책임전가를 하려한다. 이것은 마음 속에 근심 걱정이 많을수록 밖에서 그 원인을 찾으려 하고 남을 비난하고 책망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 서두에서 말한바 있는 아이의 엄마처럼 자신의 모든 불안을 아이 때문이라고 둘러대고 있는 것이다.

a 장 단점
6번 유형들은 성장과정에서 부모를 믿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경우가 많다. 6유형의 부모중에는 알콜중독이나 생활 무능력자, 홀연히 행방을 감추는 부모들이 많다. 그들의 인간에 대한 의심은 어린 시절 권위에 대한 상처와 깊은 관련이 있다. 그들은 신뢰할 수 있는 권위자(자신을 포함해서)를 만날 때까지 경계 태세를 취하고 그 누구도 믿지 않는다. 6유형은 위기에 처할수록 인내와 능력을 발휘한다. 신중하고 사려 깊고 차분한 성격으로 위험 요소를 미리 생각하여 왔기 때문에 실제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정확히 알고 대처한다. 집중력과 투철한 책임감, 이해력과 논리성, 조기경보기나 탐정 같은 치밀한 문제점에 대한 숙고 등은 그들이 기본적으로 문제해결사로서의 능력이 있음을 말해준다. 또한 팀플레이에 충실하고 자신에게 신용이 확실한 사람에게는 끝까지 보호자가 될 수 있는점 또한 빼놓을 수 없다. 6유형은 융통성이 부족하다. 그들은 비밀스러운 비판이나 원한을 숨기면서 편안해하고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남들이 모를 때 기분 좋아한다. 그들은 사실보다도 나쁘게 보거나 비극적으로 보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성향 때문에 억지로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게 된다. 이 때문에 자발성과 창의성의 싹이 죽어 버리는 것이다. 6번 유형은 모험을 하지 않는다. 모험은 그들에게 안전에 대한 도전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지에 혁대와 멜빵을 동시에 매고 있어야 안심이 되는 사람이라는 평판을 받고 산다. 6유형에게 중요한 문제는 권위이다. 이들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권위에 대해 매우 민감하고 반항이나 복종 또는 아부로 그 권위에 대응한다.

b 믿음 - 의식의 도약
애벌레가 고치를 짓고 나비가 되듯이 예수는 십자가라는 고치를 지나 부활의 나비가 되었다. 바로 그러한 삶과 존재의 도약을 지금 여기에서 이루고자 하는 믿음이 필요하다. 내 안에 계신 하느님과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믿음, 내 생명 속에 깃든 위대한 생명의 힘을 자각하는 믿음이 있어야한다. 이런 믿음이 있어야 티끌 같은 의심에 춤추면서 날 밤 세우는 어리석은 의심의 파도가 고요해질 것이다. 의심이란 결국 자신을 믿지 못함이다. 자신의 자화상에 가위표를 긋는 행동에 다름 아니다. 의심과 걱정으로 살아가는 6번 유형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믿음이다. 하나님의 선을 믿듯이 자신을 신뢰하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인간의 겉사람이 가지고 있는 6번의 치사하고 더러운 속성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고 의심과 걱정의 회전 목마로부터 곤두박질 치지 않고 내려 설 수 있게 될 것이다. 바울의 말처럼 ‘속 사람’에 대해 눈을 뜰 때 그는 그리스도의 형상으로서의 영원한 생명의 존재로서 지금 부활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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