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자 사모의 이야기 세상 <11> / 두고 보기에도 아까운 사람
박은자 사모의 이야기 세상 <11> / 두고 보기에도 아까운 사람
  • cwmonitor
  • 승인 2006.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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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기간 동안 새벽기도회는 물론 40일 동안 매일 저녁 기도회가 열렸다.
기도회 기간 동안 최순예 권사님, 그리고 작년 가을에 세례를 받은 유숙희 오평혁 성도님 부부가 80회 기도회 중 한 번씩만 빠지고 나머지 79회를 참석하였다.
유숙희 오평혁 성도님 부부가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는 것이 처음이고, 또 너무 힘들 것 같다며 저녁기도회에는 참석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을 때 나는 선뜻 그렇게 하라고 대답했다. 사실 새벽기도회에 참석을 하는 것만도 기적 같은 일로 여겨져서 감사할 뿐이었다. 그래서 첫째 날 저녁기도회에 참석한 사람은 나와 최 권사님뿐이었다.
그런데 그 날 성경공부가 어찌나 좋던지 성도들에게 “강의가 너무 좋다. 말씀이 황홀하다. 아깝다” 라는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다음 날 저녁부터는 새벽기도회에 참석을 하는 성도들 대부분이 저녁기도회에도 참석을 했다.

아직 남편이 교회에 나오지 않는 박명옥 집사님은 새벽이면 남편과 함께 운동을 했는데 사순절 기간 동안 아내는 교회로, 남편은 산으로 갔다가 집 앞에서 만나고는 했다. 그런데 사순절을 사흘 남겨놓고 박명옥 집사님이 부부동반으로 제주도에 갈 일이 생겼다.
남편 회사에서 가는 일이라 빠질 수도 없었다. 남편이 믿지 않으니 부활절을 제주도에서 보낸다고 다들 안타까워했다. 우리 모두 박명옥 집사님에게 잘 다녀오라고 말했다. 그리고 다들 한마디씩 했다. 남편을 꼭 전도하자고. 남편을 위해 기도하자고.
박명옥 집사님이 제주도에 간다기에 유숙희 성도님이 운영하는 "뉴 월드 여행사" 를 통해 갔으면 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그러지 못했다. H항공을 이용하는데 그것은 여행사를 거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항공사에서 비행기 표를 산다고 했다. 그래도 유숙희 성도님은 친절하게 이것저것 안내해 주었다. 무엇보다도 마지막까지 기도회에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런데 박명옥 집사님이 제주도에 가니까 갑자기 교회가 텅 빈 느낌이었다.

모두들 제주도에 간 박명옥 집사님을 생각했다. 그런데 유숙희 성도님이 제주도에 사는 이에게 전화를 걸더니 박명옥 집사님 일행이 머무는 숙소로 한라봉 맛있는 것으로 두 박스를 보내달라고 부탁을 했다. 박명옥 집사님과 함께 여행을 간 회사 동료 분들에게 우리 성도들의 마음을 전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선물을 받은 박명옥 집사님이 행복한 마음에 유숙희 성도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면서 “뉴월드여행사 선전 많이 할 게요.” 라고 말했던 모양이다. 그러자 유숙희 성도님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여행사 선전은 안 해도 되니까 같이 간 분들에게 전도 열심히 해요. 남편도 얼른 전도하고...”
정말이지 유숙희 성도님은 참 예쁘다. 유숙희 성도님이 사순절 기간 동안 기도회에 열심히 참석을 했던 것이 우리 모두에게 도전이 되었고, 목회자 부부에게는 보람이 되었다. 유숙희 성도를 보면서 우리는 위로를 받았고, 힘을 얻었다. 또한 말할 수 없이 기뻤다. 하나님께서도 유숙희 성도로 인해 마음이 참 기쁘셨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유숙희 성도님에게 복주시고 또 복 주시는 것이 눈에 선하다. 하나님 일을 더 많이 하라고, 세상에 맛을 내고 빛을 비추며 살라고 하나님께서 유숙희 성도님에게 복주시고 또 복을 주실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감히 하나님께 소원한다. 뉴월드여행사가 우리나라 최고의 여행사가 되게 해 달라고. 또한 뉴월드여행사를 통해 여행을 가는 사람 모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여행이 되게 해 달라고.
정말 너무나 아름답고 진실 되게 사는 사람 유숙희 성도님,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유숙희 성도님은 아침상을 치우고 시어머님과 차를 마시고 있을 것이다.

아무리 바빠도 시어머님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출근하는 유숙희 성도님을 어느 누가 예쁘다 하지 않겠는가? 하나님께서는 유숙희 성도님에게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다. “유숙희 성도야, 너는 내가 두고 보기에도 아까운 사람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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