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 / Do It Now
마음의 창 / Do It Now
  • cwmonitor
  • 승인 2006.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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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억만 목사l l 강릉포남교회 ponamch@hanmail.net

어느 한국학생이 미국 유학 시절, 영어가 안 들려 강의 때마다 애를 먹지만 심리학 시간만 되면 딴 사람이 되었다. 금발의 제니교수는 그 날도 강의를 시작하면서 주제를 칠판에 섰다. ‘만약 당신이 사흘 후에 죽는다면’ 여기에 관해 세 가지 일을 생각해 보고 각자가 발표해 보라는 거였다. ‘부모님을 찾아뵙고, 애인하고 여행하고, 다툰 사람과 화해할 겁니다.’ 의외로 죽음을 앞두고 하고 싶은 세 가지 일들은 지극히 평범한 것들이었다. 학생들의 대답을 다 들은 후에 교수는 칠판에 이렇게 섰다.
‘Do it now!’

어수선했던 강의실은 찬물을 끼얹은 듯 일시에 조용해질 때 그녀는 말했다.
‘죽음이 닥칠 때까지 그런 일들을 미루지 말고, 지금 즉시 그 일들을 하세요!’
어느 교회 사이트를 통해 이 영상물을 보면서 나도 스스로에게 질문(質問)해 보았다. ‘나는 삼 일 동안 무엇을 할까...’ 죽을 때 아쉬워하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지금 실천하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던 것이다.

첫째로 지금 해야 할일은 용서(容恕)다. 이웃에 살고 있는 어느 멤버는 잇몸이 아파 약을 먹었지만 효과가 없자 대학병원에 갔는데 구강(口腔)암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결국 19시간의 대수술을 받았는데, 수술보다 더 큰 문제는 혈압이 180에서 내려올 줄 몰랐다.
약(藥)으로도 안 되기에 그는 사람을 다 내보낸 후 기도를 했지만 마음이 열리지 않자 방법을 바꾸어 보기로 했다.즉 그동안 불평하고 미워했던 사람들을 용서(容恕)한 후에 다시 기도했는데 거짓말처럼 혈압은 순간에 정상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기적(奇蹟)은 계속 일어났다. 몇 십 배나 높았던 혈당수치도 정상이 되었고, 수술 부위들도 전혀 아프지가 않았다.

그에겐 미움과 용서는 생명과 사망을 오가게 했던 기로였다. 요즘 인기 있는 두 영화는 대조적이다.‘친절한 금자씨’는 자기의 아픔을 보복하고, ‘웰컴투 동막골’은 서로 복수해야 하는 관계임에도 용서와 화해를 통해 살 길을 얻게 된다. 율법으론 사람을 구원할 수 없다. 율법에 용서가 있어야 복음(福音)이 된다.

용서에는 두 가지 원리가 있는데, 그 하나는 용서란 자신을 위한 일이라는 것이다.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남을 사랑할 수 있듯이, 자신을 용서하는 자가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 것이다. 똑같이 스승을 배반했지만, 유다는 자신을 용서하지 못해 자살했고 베드로는 과거를 용서했기에 순교자가 되었다. 또 다른 용서의 대원리는 용서의 유통기간은 하루라는 사실이다. 분(憤)은 해를 넘기지 말라고 말했듯이, 미움의 유통기간은 하루뿐이다. 상처는 빨리 치유해야한다. 죽음을 앞두고서야 용서를 생각한다면 분명 실패한 인생이다. 하루 동안에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에 용서는 뒤로 미루지 말고 지금 해야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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