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청년운동이 살아야 한다
기독청년운동이 살아야 한다
  • cwmonitor
  • 승인 2001.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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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청년운동이 갈수록 침체되어 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기독청년운동은 가장 중요한 교회일치운동의 하나다.

그동안 기독청년들은 교파를 초월하여 사회정의와 민족복음화를 위해 첨선봉에서 눈부신 활약을 해왔다.
특히 교회의 사회참여를 활력 있게 이끌었던 운동이 바로 기독청년운동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에도 기독청년은 사회정의를 위해 각 교단 청년들이 서로 연대하여 막강한 저력을 발휘했다.

또한 청년들은 에큐메니칼 운동의 상징적인 존재로 인식되었고 협력과 결속도 튼튼하여 모든 청년단체를 이끌어 가는 지도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이러한 기독청년들이 제대로 활동도 못하고 그저 명맥만 유지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이 같은 원인은 첫째, 교회의 무관심이다.
기독청년들의 연합활동 참여를 적극 권장하지 않고 있다.
대개 교회들은 청년부의 활동을 가급적이면 교회 안에 국한시키려는 경향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

따라서 교회 청년들이 타교단과 교류는 물론 지역교회간 연대도 거의 가져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목회자들의 편협된 이러한 의식은 청년운동이 과거와 별로 달라진 것도 없고 또 시대의 상황이 달라진 만큼 보수화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청년운동이 ‘사회참여’보다 ‘복음선교 활동’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주고 있다.

둘째는 청년운동 단체의 프로그램 개발이 극히 미비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시대의 변화에 따른 적절한 운동의 대안을 찾지 못하고 과거의 운동방향에 머물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또 각 교단 청년단체와 교류도 활성화시키지 못한 채 교단간 통합된 정책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하고 오히려 교단간 청년단체의 운동방향의 간격을 더 키워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청년운동은 교회를 떠나서 생각할 수 없는 특수성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현 청년운동은 독립적인 운동의 성격을 고수하고 있다.
이것이 교회의 무관심을 야기한 근본 이유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과거 사회 참여적인 성격을 변화시켜 줄 마땅한 리더도 양육하지 못한 원인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셋째는 운동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정책빈곤을 꼽을 수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정책협의를 가지긴 했지만 현실성을 충분하게 연구 검토한 실현성이 결여되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점이 바로 청년운동에 대해 교회가 지니고 있는 일반적인 괴리감의 원인이 되고 있다.
현실성과 실현성은 앞으로도 기독청년 지도자들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이다.

넷째, 기독청년운동이 폐쇄적인 단체라는 인식이 팽배해져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자 한다.
그동안 기독청년 운동에 개교회 청년들을 끌어들이지 못한 원인은 바로 그 단체의 폐쇄성이다.
다양한 성향의 신앙을 포용하지 못하고 규격화된 신앙노선을 고수해 나간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기 때문에 ‘끼리끼리’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기독청년운동이 보수성향의 청년들도 참여시켜 운동성격의 다양성을 모색하지 못한 허점도 있다.
이처럼 기독청년운동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더 이상 표류해서는 안될 시점에 와 있다.

교회에 청년들이 살아 있어야 활기가 있다.
모든 교회의 선교사업이 활성화되고 활기를 가지려면 지금부터라도 기독청년운동이 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감한 청년운동의 개혁과 변혁을 추진해야 하고 리더 개발과 프로그램의 현실성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교회의 관심과 지원이 뒤따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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