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 / 배려심(配慮心)
마음의 창 / 배려심(配慮心)
  • cwmonitor
  • 승인 2006.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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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회사 화장실에서 큰일을 본 후 물을 내릴려고 하는데 옆 칸 사람 전화에 벨이 울렸다. ‘아, 지금 사무실인데요’ 거래처 여직원과 잘 진행되어 가는데 망신을 줄 수 없어 기다리기로 마음먹었다. 한참 뒤 그가 전화를 끊자 물을 내렸는데 순간 옆에서도 여러 명이 물을 내리고 있었다. 이제보니 그 전화를 기다렸던 사람은 나뿐만 아니었다.
요즘 인터넷에 자주 뜨고 있는 ‘배려’에 관한 유모러스한 이야기 중 하나다. 그런데 이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사건이 우리를 씁씁하게 한다.

어떤 강도가 열 집중 반은 남편 앞에서 뻔뻔하게 부인을 강간까지 했는데, 실패했던 집은 대부분 30대 이후 부부였다고 한다. 곧 나이든 부부는 목숨 걸고 부인을 지켰지만 젊은 남편들은 자기 목숨하나 부지하려고 강간하도록 방치했던 것이다.

이렇듯 배려(配慮)와 이기심은 작은 차이지만 결과는 생사(生死)까지 달릴 수 있다.
철없는 시절에는 누구나 배려심이 적다고하지만, 우리는 애 어른할 것없이 유독 더한 것 같다. 인구에 비해 땅이 좁아 서로 부딪히는 일이 일상화되어 그런지 무뚝뚝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너무 적다. 그러면서도 결혼 상대자의 조건으로는 외모와 경제력 다음으로 배려심을 꼽았던 것이다. 자신은 그렇게 베풀지 못하면서도 배우자의 배려심을 이토록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데는 배려심이 가장 바탕이 되고 있기때문이다. 흔히 부부 일심동체(一心同體)라고 말하는데 살다보면 똑같기는 커녕자신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러나 이렇게 다른 점이 있다해도 배려(配慮)라는 미덕만 있다면 얼마든지 잘 어우러지고 죽을 맞추며 살아갈 수 있는 법이다. 자신에 대한 관심보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커지는 순간 비로소 성숙한 사람이 되며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가 있기에 배우자의 배려심을 어떤 예물보다 귀하게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배려는 무엇을 통해 나타나는가.
먼저 배려란 자신을 극복(克復)하므로 시작한다. 배려란 윈윈 법칙의 기본이다.
나도 이기고 상대도 이기게 하는 것은 먼저 자신을 극복(克復)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날마다 두 종류의 사람을 만나고 있다. 가장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아직도 머리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다.

모든 것이 머리에서 조종하는대로 움직이므로 배려는커녕 독선과 아집으로 가득 차 있어서 도무지 따스함을 느낄 수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이와 반대(反對)로 머리도 건강하지만 언제나 상대를 먼저 배려할 줄 아는 가슴이 따스한 사람이 있다.
한억만 목사/강릉포남교회 ponamc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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