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 / 처음처럼
마음의 창 / 처음처럼
  • cwmonitor
  • 승인 2006.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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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입학하여 새 책을 펼치던 마음으로 공부한다면, 첫 눈을 맞던 떨림으로 애인과 함께 한다면, 첫 출근할 때 신발을 매면서 먹은마음으로 일을 하게 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맞는다면 정채봉씨의 "첫 마음"이란 글은 누구나 품었을 소중한 다짐들이다.

처음 먹은 생각을 갖고 일 할 때는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기에 그 모습은 가장 순수(純粹)하고가장 아름답다. 요즘 동네마다 당선자들이 내건 현수막에는, ‘처음처럼 일 하겠습니다’, ‘초심(初心)을 잃지 않겠습니다.’라는 글귀들이 많다. 처음에는 누구나 활기차다. 처음이야 무슨 말을 못하겠는가. 넘치는 에너지로 못할 일이 없을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초심은 흩어져 가는 것이 문제다. 일하면서 만나는 수많은 현실적인 어려움들과 적당하게 타협(妥協)하기 시작하고, 또 어느덧 자신도 그 환경에 동화(同化)되어 가면서 처음 먹었던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곤 당혹스러워 한다. 그렇다, 인생 승패는 다른 것이 아니라 여기에 달려있다고 말할 수 있다.

초심(初心)을 잃으면 자신의 길을 잃게 되면서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고 자멸(自滅)하지만, 첫 마음을 끝까지 붙잡고 살아간다면 자신의 꿈도 이루어지고 그리고 민심(民心)도 떠나지 않게 된다. 여당의 색은 노랑색임에도 이번선거에는 온통 푸르스름한 색으로 덧칠하고 있음을 보고서, 국민들은 여론조사가 아니더라도 이번 선거 결과(結果)를 예측할 수 있었다. 3년 전 총선(總選) 때 국민들이 여당(與黨)에게 과반 수 넘게 힘을 실어주었던 것은, 지역 구도를 극복하고 고질적인 실타래들이 풀려지길 바라는 순수한 마음이었다.

그러나 열흘 붉은 꽃 없다고, 기대와는 다르게 그들은 처음 먹은 마음을 유지하지 못하고 민심과 멀어지면서 되돌릴 수 없는 세월을 맞이하게 된것이다. 종교 개혁 모토도 ‘처음으로 돌아가자’였듯이, 이렇듯 우리 인생에서 가장 큰 과제(課題)는 처음 먹었던 마음을 유지하는 일이다. 초심(初心)을 지키기 위해서는무엇보다도 기본(基本)에 충실해야 한다. 달리기 할 때에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준비운동 없이 곧바로 달리기를 하면 무릎이 아프다.그리고 운동(運動)하는 것이 재미도 없고졸지에 그것은 일이 되어버린다. 인생은 결과를 위해서만 뛰어서는 안 된다. 기본이 쌓여지면 결과는 좋게 나타난다는 것을 믿고과정(過程) 그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 되어야성공적인 인생이라 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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