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 / 새를 보는 즐거움
자연과 사람 / 새를 보는 즐거움
  • cwmonitor
  • 승인 2006.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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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수암교회 이 기 동(李 紀 東)

우리 주변에 사는 새들을 잘 살펴보세요. 사계절 내내 볼 수 있는 새가 있고, 여름에만 볼 수 있는 새와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새가 있고, 봄과 가을에만 볼 수 있는 새가 있습니다. 우리 나라 한반도에서 번식한 여름철새들이 남쪽으로 떠나기 시작하고, 한반도에서 겨울을 나려는 겨울철새들이 북쪽에서 날아오기 시작하는 가을입니다. 철새는 번식지와 월동지를 오가는 새로, 여름철새와 겨울철새, 그리고 나그네새로 구분합니다.

우리 나라에는 약400여 종이나 되는 많은 새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텃새는 57여 종 밖에 안되고, 철새가 340여 종이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부분 우리 나라 새들은 번식지와 월동지 사이를 해마다 정해진 계절에 갔던 길을 따라서 날아다닙니다.

꾀꼬리나 쑥새, 모두 철새지만 꾀꼬리에게 우리 나라는 번식지이고, 쑥새에게는 월동지입니다. 새가 우리 나라에 머무르는 계절의 이름을 따서 여름철새, 겨울철새라고 부릅니다. 우리 나라에서 여름에만 볼 수 있는 뻐꾸기, 꾀꼬리, 휘파람새는 여름철새입니다. 봄이 오면 타이완, 타이, 미얀마,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날아와 우리 나라에서 번식하고, 겨울을 나기 위해 가을에 다시 남쪽 나라로 날아가는 새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쑥새, 큰기러기, 가창오리, 큰고니, 붉은부리갈매기는 겨울철새입니다. 주로 만주나 러시아 등지에서 매년 봄에서 여름 사이에 번식을 하고, 가을에 우리 나라에 와서 겨울을 지내는 새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봄과 가을에만 볼 수 있는 꼬까참새, 촉새, 뒷부리도요는 나그네새라고 합니다.

봄부터 여름까지 남쪽 나라에서 북쪽 시베리아까지 번식하려고 날아가는 길에 잠시 머무르고, 가을부터 겨울까지 북쪽나라에서 남쪽 미얀마나 타이완, 멀리는 오스트레일리아까지 겨울을 지내기 위해 날아가는 길에 잠시 한반도에 머무르는 새입니다.

새들은 시계도 달력도 없이, 시간도 날짜도 정확하게 잘 지켜서 철 따라 남북으로 이동합니다. 예레미야 8장 7절을 보면, “공중의 학은 그 정한 시기를 알고 반구와 제비와 두루미는 그 올 때를 지키거늘 내 백성은 여호와의 규례를 알지 못하도다 하셨다 하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레미야 8장 4절부터 7절에서는 잘못을 범하고 곁길로 나갈 수도 있으나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는 것이 만물의 이치인데도, 유다 백성들은 돌이킬 줄 모르고 계속해서 여호와를 떠나려는 죄악을 끈질기게 고집했다고 책망하고 있습니다.

먼저 7절의 새 이름을 영어 성경 NIV로 찾아보면, stork(황새), dove(비둘기), swift(칼새), thrush(개똥지빠귀)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황새와 개똥지빠귀는 겨울철새이고, 칼새는 여름철새입니다. 비둘기는 우리 나라 텃새이지만, 팔레스타인에서는 아가서 2장 11, 12절을 보면,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의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반구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하는 말씀에서 보듯이 여름철새입니다.

이제 7절을 자세히 살펴보면 ‘황새조차도 되돌아올 때를 알고, 또한 비둘기와 칼새와 개똥지빠귀도 언제 이동해야 할지 그 제 철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내 백성인 너희는 나 여호와가 너희를 다스리는 법칙이 무엇인지를 도무지 모르는구나!’ 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유다 민족을 내 백성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면 매우 친근한 감정이 그 말 속에 어려 있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지극한 애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에게는 그토록 아끼는 자신의 백성이 짐승만도 못하게 자신을 몰라보는 것이 큰 괴로움이었습니다. 예레미야 8장 7절에 밑줄을 죽 긋고, 특히 “그 정한 시기를 알고, 그 올 때를 지키거늘”에는 빨간펜으로 밑줄을 죽 긋고 묵상하세요.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하나님의 법칙을 알고 순리대로 사는 자가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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