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 / 새야 새야 날아라.
자연과 사람 / 새야 새야 날아라.
  • cwmonitor
  • 승인 2006.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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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수암교회 이 기 동(李 紀 東)목사


하나님은 먼저 사람들이 살아갈 천지를 창조하시고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좋은 환경을 주시려고, 첫째 날에는 빛, 둘째 날에는 궁창, 셋째 날에는 땅과 바다와 식물, 넷째 날에는 해와 달과 별들을 만드시고, 다섯째 날에는 어류와 조류를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여섯째 날에 동물과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창세기 1장 29절과 30절에,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이 되리라. 또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식물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신 말씀을 보면, 얼마나 우리에게 좋은 환경을 주셨는지 알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먼저 물고기에게 필요한 바다와 새들에게 필요한 하늘을 창조하시고, “땅 위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개역한글 창 1:20) 하셨습니다. 하늘에 비상하는 새들과 물에는 춤추는 물고기를 선물로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새를 창조하신 모습을 잘 표현한 새번역 성서를 찾아 읽어보세요.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물은 생물을 번성하게 하고, 새들은 땅 위 하늘 창공으로 날아다녀라” 하셨다.

하나님이 커다란 바다 짐승들과 물에서 번성하는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고, 날개 달린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셨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하나님이 이것들에게 복을 베푸시면서 말씀하시기를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닷물에 충만하여라. 새들도 땅 위에서 번성하여라” 하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닷샛날이 지났다. (새번역 창 1:20~23) 이렇게 새를 창조하실 때에는 특별히 날개를 주셔서 “땅 위 하늘 창공으로 날아다녀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특별히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창 1:26~27)하신 것처럼, 새들도 다른 동물들과 달리 특별한 사랑으로 창조하셨다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여섯째 날에 동물을 만드실 때,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육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라 하시고 (그대로 되니라)(창 1:24)” 하신 말씀에서 보듯이, 단순히 “내어라” 하는 말씀으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런데 새들을 만드실 때에는 “땅 위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 하는 말씀으로 새들에게 날개를 달아주어 창조하신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시고 복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여섯째 날에 동물을 만드시고, 복을 주셨다는 기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사람과 어류와 조류에게만 복을 주시고, 다른 동물들에게는 복을 주시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은 여섯째 날에 동물들을 만드시고 역시 좋아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성서에서 창조이야기를 낱낱이 찾아봐도 하나님이 다른 동물들에게 복을 주셨다는 말씀은 찾아볼 수 없을까요? 다만 “복”이라는 단어는 어류와 조류를 창조하시고, 그리고 사람을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셨다” 는 말씀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다른 동물들을 창조하신 때에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복”이라는 단어를 사람과 어류와 조류에게만 언급한 성서의 기록이 우연일까요? 하나님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새를 특별히 창조하셨다면 나의 억설(臆說)일까요?

하늘에 해도 달도 별들도 없다면 얼마나 심심할까요? 하나님께서는 낮에는 해를 주시고 밤에는 달과 별들을 주셨습니다. 하늘에 새가 없다면 얼마나 심심할까요? 바다에 물고기가 없다면 얼마나 심심할까요?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하늘을 나는 새를 주셨고, 바다를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들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철따라 꽃이 피고 새들이 지저귀는 동산을 만들어 주시고 우리를 지으셔서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새들이 노래하는 하늘, 물고기가 춤추는 바다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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