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서울에 있는 형님으로부터 좋은 책이 있어서 보낼 때니 꼭 읽어보라고 전화를 하셨다. ‘30년 만의 휴식(休息)’이라는 그 책은 정신과 의사가 30년 동안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치유하면서 경험한 내용들이었다.
책에 등장하는 사람은 한결같이 남보다 몇 배 더 노력하여 비교적 빨리 정상(頂上)에 올라왔지만 삶은 늘 피곤하고 고독했다. 그들은 겉으론 성공했지만 결코 성공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전형적인 어떤 일벌레가 가족과 함께 모처럼 바닷가로 휴가를 갔었다.
저녁을 먹은 후 가족들이 바닷가로 가고 혼자 모래사장 위에 의자에 앉아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멀리서 파도소리와 함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지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소리쳤다. ‘아, 이것이 휴식(休息)이구나!’
그는 30분도 안 된 짧은 휴식을 통해 30여년 만에 참된 쉼을 누림으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깨달았던 것이다. 저자는 바로 그 일벌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책을 집필하고자하는 동기를 얻었던 것이다.
곧 직장인들이 가장 스트레스 받는다는 동료와의 관계(關係)를 풀어가면서 치유되어진 모습을 소개했다. 왜 사람들은 인간관계(人間關係)가 어려울까. 그 원인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대체로 유년기 때 상처(傷處)로 인한 ‘마음속의 아이’가 가장 큰 쓴 뿌리가 되고 있다.
주인공 ‘휴(休)’도 일에 관해서는 인정받는 사람이었지만 너무
공격적인 인간관계가 화근이 되어 권고사직을 받게 되면서 병이
생기면서 저자를 만나 마음속의 아이를 발견했던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비상식적인 일을 자주한다면, 분명 휴(休)처럼 유아 때 모순 된 감정들이 무의식 중 잠입되어 억압된 분노를 분출한 것이 틀림이 없다.
사람이란 인정과 사랑을 먹고사는 존재데, 어릴 때 그런 자양분(滋養分)이 충족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 가면서 필사적으로 더욱 인정(認定)을 받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마음속의 아이를 유치하게 만드는 것이다.
성공(成功)해야 해! 더 인정(認定)받아야 해! 실패(失敗)하면 나는 끝장이야!
‘휴(休)’ 뿐만 아니라 아마도 모름지기 현대인 모두가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를 실제적으로 지배하는 성인아이가 웅크리기에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것이다.
책에서는 9가지 유형으로 아이를 소개하는데 그 특징(特徵)들을 살펴보면 첫 번째가 쉽게 분노(憤怒)하는 모습이다. 성인(成人)이 되어서도과거 아픈 상처는 수치심과 두려움 그리고 원한 감정으로 나타나 갈등이 있을 때마다, 상대를 아버지로 착각 하고 엉뚱한 사람에게 분노를 쏟게 된다.
결국 인간의 문제는 분노(憤怒)와 이에 따르는 죄책(罪責)감에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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