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 인간의 성격유형과 시간관념- 1번 유형
에니어그램 인간의 성격유형과 시간관념- 1번 유형
  • cwmonitor
  • 승인 2007.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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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창 목사

자신의 성격 유형을 명확하게 찾기 어려운 사람들은 시간에 대한 자신의 관념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인간의 의식은 시간과 공간과 인간에 대한 의식의 내용과 같이 한다는 점에서 자신이 가진 시간관념을 이해하면 성격유형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완벽주의자라고 일컬어지는 1번 유형은 자신이 시간에 압도당하고 있다고 느낀다. 그는 시간을 하나의 힘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주어진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것이 올바로 처리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가진 1번 유형은 늘 시간이 부족하다는 강박이 있기 때문에 시간에 대해서 일종의 분노를 느끼고 있다.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이미 끝낸 일도 계속적으로 재검토하기 때문에 항상 시간에 쫓기고 여유가 없다. 정직하고 성실하기만 할 뿐 삶의 여유로움을 즐기고 쉴 줄 아는 지혜가 부족한 것이다.

1번 유형은 세상을 위하여 유익한 일을 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 커트라인을 스스로 자신의 역량보다 드높이 잡기 때문에 자신도 괴롭고 타인들의 사소한 실수에 대해서도 괴로움을 당한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타인을 인정한다는 것은 어떤 유형이라도 필요한 삶의 지혜일 것이다. 그러나 1번 유형의 내면에는 강렬한 비교의식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결점과 부족한 면이 눈에 뜨이기 마련이다. 완벽에는 커트라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까지 그는 엄청난 수업료를 내게 된다. 1번 유형의 안타까움은 여기에 있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기 전에 시간을 창조하셨다. 그것은 시간의 노예가 되는 것이나 돈의 노예가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시간에 쫓기며 산다는 것은 시간의 노예생활을 하는 것이며 시간이 우상이 되는 삶이라는 것을 1번 유형은 통찰해야만 할 것이다. 한문자 중에 바쁠 망(忙)자가 있다.

이 글자는 마음이 죽은 상태가 바쁜 것임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1번 유형이 시간에 늘 쫓기는 것은 완벽한 결과에 대한 집착과 자신은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강박적 느낌 때문이다.

무엇인가 해야만 한다는 강박은 과중한 스케줄과 일과표로 나타나고 대신 자신을 이완하고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자유시간을 낭비라고 생각하게 한다. 그들에게 있어 휴식은 일이 끝난 뒤에야 누릴 수 있는 사항이다. 이러한 패턴에서 일탈할 때 그들 내면의 심판자는 끊임없는 비평과 공격을 해댄다. 1번 유형이 착각하는 것은 바로 그 내면의 비평을 양심의 소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바로 이 착각이 자신의 기준과 잣대에 못 미치는 사람들에 대해 공격성을 나타내는 근거가 되는 것이다.

1번 유형은 나무들 하나하나는 잘 보면서도 산과 숲을 바라보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평을 받는다. 그것은 일의 단계마다 꼼꼼하게 살펴보면서 완벽한 기준으로 평가를 하다보니 전체적인 일의 진행이 느려지고 흐름이 막히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일 것이다.

실수를 두려워하다 보면 가장 중요한 일의 속도가 정지되고 전체적인 시스템이 망가지게 되는 것이다. 만약 이런 태도로 글을 쓰게 된다면 단어 선택과 한 문장의 완벽성만 찾다가 글 전체의 완성도가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1번 유형들은 하나하나의 세부사항에 매달리다가 엄청난 노력이 허사가 되고 스스로 궁지에 몰릴 수 있음을 살펴야 할 것이다. 즉 일의 초점을 목표와 결과에 두고 세부적인 절차상의 문제에 골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번 유형은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음을 인정하고 그러한 상황에 처했을 때 과감하게 타인에게 책임을 위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과다한 책임을 완벽하게 해 내려고 하다가 탈진하는 1번 유형들이 일중독에 빠진다는 사실을 그들은 직시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일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위해 일을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가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생명을 사랑하는 데 있다. 이런 관점에서 1번 유형들은 엿새 일했으니까 마지막 하루 안식하는 ‘안식일 의식’이 아니라 한 주일의 첫날로써 먼저 쉬고 그 다음에 열심히 일하는 ‘주일의 의미’를 잘 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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