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 - 웃음 - 2
에니어그램 - 웃음 - 2
  • cwmonitor
  • 승인 2007.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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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인들을 일컬어 ‘책의 민족’ 또는 ‘웃음의 민족’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나라 없는 백성으로 2천년을 떠돌며 온갖 박해를 받아 오면서 터득한 생존의 비결을 담고 있는 표현이기도하다.

이스라엘이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은 웃음의 힘을 배우고 터득함으로써 절박한 상황에서도 웃음으로 극복할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괴롭고 힘들수록 웃음을 잃지 않는다는 것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아름다운 특권이다.

또한 삶의 매너리즘을 깰 수 있는 비장의 무기이기도 하다. 웃지도 울지도 않는다는 것은 이미 그의 감성이 마비되었다는 증표이자 인간성의 위기이기도 하다. 인간이 악하다는 것은 그가 어떤 악한 일을 하기 이전에 이미 가슴이 죽어버린 상태를 말한다.

우리 시대를 인간성의 상실시대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웃음치료사란 죽은 감성과 인간성을 회복시키는 사람들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 웃음의 특성- 어떤 웃음을 찾아야 할까?

일상의 삶이란 거의 틀에 박힌 생활이기 때문에 무의식이 지배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웃을 일도 없고 웃을 겨를도 없이 살아가기 마련이다. 그러다가 어떤 의외적인 뜻밖의 이야기를 듣거나 사건을 접하면 웃음을 터뜨리게 된다.

잘 차려 입고 온갖 폼을 잡는 사람이 바나나 껍질에 미끄러져 넘어졌을 때, 그 뜻밖의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웃게 된다. 넘어진 사람이 권위적일 수록 웃음은 배가 될 것이다. 그것은 권위의 껍질이 벗겨지는 통쾌함 때문일 것이다.

이런 면에서 웃음은 반항적이다. 한국의 마당극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통절한 해학과 기지에 넘친 대사는 한국인이 찾아야할 힘 있는 웃음의 뿌리라고 생각한다. 일체의 권위를 의심할 수 있고 웃어 줄 수 있는 사람은 의외적 발상, 곧 창조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창조적 사고는 창조적 웃음을 낳는다. 또한 대상을 객관화 할 수 있고 비판할 수 있는 자유로운 정신을 갖게 한다. 웨인 다이어는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충고를 하고 있다. “스스로 선택한 방식대로 삶을 살아가려면 어느 정도 반항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자립할 의도를 갖고 있어야 한다. 나의 행동을 통제하는데 지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 때문에 좀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마음만 먹는다면 다른 사람이 나의 사고를 통제하지 못하게 하면서 즐겁고, 가치 있고, 완전히 충만한 생활방식을 찾을 수 있다.

바로 독립적인 개인으로 사는 것이다.” (「자유롭게」 서문에서) 필자의 경험으로는 자립이 안 된 사람들은 공생할 수 있는 힘이 없다. 홀로서기가 안된 사람들은 자신만의 웃음을 당당하게 웃지 못한다. 안팎의 눈치 보느라고 뫄이 되지 못한 채 자기 분열의 겉도는 웃음을 웃기 마련이다. 힘 있는 웃음을 웃을 수 있기 위해서 우리가 극복해야 될 과제는 무엇보다도 ‘두려움’이다. 두려움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진정한 웃음에 도달하기 어렵다.

인간은 누구나 예외 없이 두려움의 관문을 통과하지 않을 수 없다.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사랑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관계의 두려움, 내가 성취한 일과 사업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모든 인간은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두려움이란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며 각 사람의 성격에 따른 생각(집착)과 그것을 피하고 방어하려는 행동만이 존재한다는 에니어그램의 통찰은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지혜가 아닐 수 없다. 사람들은 두려움을 두려워하면서 두려움에 끌려 다니기 때문에 ‘나 (I AM)"로 살지 못하고 자기변명의 말들로 자신과 타인을 교묘하게 속이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허구적 피조물인 두려움과 정면으로 대면하기를 원하지 않으며 두려움의 감정과 생각들을 자기 자신과 동일시하면서 우상화하는 어리석음으로 더 깊이 빠져들게 된다.

인간은 자신의 두려움의 실체가 허구적 픽션임을 깨닫고 그 두려움과 그 두려움에 속아 살아온 자신을 향해 크게 웃어 버리는 통찰이 필요하다.
그 통찰이야말로 내가 나에게로 돌아가는 근본경험과 맥을 같이하면서 두려움과 자기 증오를 청산하게 하는 깨달음일 것이다.
이병창 목사 / 시인·진달래교회 moam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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