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 / 밖에서 본 한국인(韓國人)
마음의 창 / 밖에서 본 한국인(韓國人)
  • cwmonitor
  • 승인 2007.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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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부터인가 우리는 세계1위라는 수식어가 많이 따라다닙니다. OECD 자살률, 국가 평균 IQ, 교통사고율, 출산율과 낙태율, 술 소비량과 간암사망률, 세계반도체산업 등등에서 모조리 일등을 석권했습니다.

아무리 살펴보아도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끄러운 일등이 더 많은데 왜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요. 외적으로 볼 때는 종합국력 세계9위이지만 밖에서 볼 때는 아직도 여전히 후진국입니다. 선진국이란 기술과 달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세워나가는 세 가지 동력 곧 규칙과 계획성, 협동심이 바탕을 이루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그 세 가지가 다 약합니다. 우리에게는 다른 민족들에게 없는 열정과 행동력 그리고 국민적 결속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방향 없이 달리는 선수처럼 계획 없이 규칙에 벗어나 열정만 갖고 뛴다고 과연 세계 속에 한국이 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먼저 가장 기본적인 규칙(規則)들을 지켜야만 한국은 명실상부 21c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학부모 2명이 소방 교육을 받다 추락한 일이 있었습니다.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소방훈련에서조차 기본적인 규칙들을 안 지키는 것이 관행화되었기에, 대형 사고들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세계 50여개 중에서 준법정신이 최하위권이라는 보도까지 있습니다. 모든 것이 변하는 세상이지만 기본적인 규칙들이 지켜지기 않기에 목숨도 위태롭지만, 최소한의 예의가 무시되기에 인간에 대해 존엄성이 사라지면서 사회적인 일탈현상들이 자주 발생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기본(基本)을 하잖게 여기지만 성공과 실패란 여기에서 출발되고 있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좋은 환경에서 살아서가 아니라, 기본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그 바탕 위에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요,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인생의 기본 바탕이 잘못 형성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기본이란 ‘사람이 되는 일’입니다.

흔히 사람은 소유가 아니라 존재(存在)라고 말하듯이, 내가 어떤 일을 하느냐 보다는 어떤 존재로서 그 일을 하느냐가 사람의 본질입니다. 곧 기본이 된 사람은, 그 분처럼 모든 사람을 ‘섬김’으로 사람을 사람 되게 하므로, 사랑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계획성(計劃性)이라는 민족의 과제입니다. 우리나라 고령화 속도는 세계최고인데, 노후준비는 최하 수준입니다. 백년대계라는 교육도 길거리 보도 불럭 옷 갈아입듯 매년마다 널뛰기 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장점은 신바람나면 미친 듯이 일하지만, 거기에 준해 계획성이란 수준이하입니다.

앞으로 이 문제에 본질적인 변화가 없다면, 세계화란 우물 안의 개구리 밖에 안 될 것입니다. 인류의 역사가 아무리 길고 인생이 아무리 장구(長久)하다해도 ‘하루’라는 시간들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므로, 모든 일은 계획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슨 일을 하든, 시간 관리에 철저하게 하므로, 중장기 인생 계획들을 성취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국가든 사회든 개인이든 계획을 세워 전략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기본적인 일입니다.

먼저 비전(vision)을 전략(戰略)화 해야 합니다. 인생에서 비전이 없다면 목표지점도 없이 무조건 달리는 주자와 같습니다. 그 비전을 전략 화하는 것이 인생계획입니다. 다음으론 그 비전을 실천(實踐)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행함이 없다면 꿈에 불과합니다. 그런 후에 그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 철저한 과정(課程) 속에서 비전을 관리하는 점검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전체적인 인생 계획 속에서 최선을 다할 때 이미 그 사람은 성공(成功)한 사람이요, 행복(幸福)한 사람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는 협력(協力)의 과제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이혼율 1위라는 기록과 함께 아예 결혼조차 하지 않으려는 풍조가 일고 있습니다. 또 부모와 자식 간의 불화는 예사로운 일이요, 노사 간의 밥그릇 싸움은 우리 모두를 지치게 합니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와 일본을 모래와 진흙으로 비유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옛날에 콩 하나를 갖고도 온 식구가 나눠 먹었는데, 어느 때부터 계층 간의 반목현상이 일면서 비협조적인 관계로 바뀐 것입니다. 먼저 그 원인은 근대화(近代化)에 있습니다.

짧은 기간 근대화는 성공적으로 이끌었지만 삶의 질이 향상된 것만큼 물질우상화가 들어오면서, 각종 중독현상들이 나타났습니다. 덕분에 가난은 벗어났지만, 계층 간에 반목현상이 일어나며 이웃은 원수가 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다음으로 민주화(民主化)에 있습니다. 근대화는 물질의 풍요로움과 함께 민주적인 사고와 구조가 되다보니 자기 권리만 주장하고 의무를 도외시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사회 도처에 갈등은 첨예화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렇듯 근대화와 민주화의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갈등과 반목의 보냈다 해도, 이제는 오랜 질곡을 넘어, 남북에서 동서시대가 되면서 냉전에서 평화로, 갈등에서 화합의 전환점에 서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파당을 이루지 말고 서로를 보듬고 이해하므로, 끈끈한 우리만의 동질감으로 당면한 위기들을 극복하고 내일을 향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보자는 것입니다.

한억만 목사 l 강릉포남교회 ponamc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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