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 - 가장 좋은 생각
에니어그램 - 가장 좋은 생각
  • cwmonitor
  • 승인 2007.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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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창 목사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이다. 그 사람의 생각이 그 사람의 삶을 창조한다. 각 사람에게는 각 사람으로서의 생각이 있다. 다만 그 생각이 어떤 내용과 방향(긍정, 부정)을 가지고 있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노름꾼은 노름꾼의 생각이 있다. 도둑은 도둑의 생각이 있다. 그 것을 쓸데없는 짓, 생각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그 사람에게 만큼은 합당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느냐하는 방향성은 생각이 결정한다. 만약 삶에 있어 ‘생각’을 책임진다면 그 사람은 자신의 삶에 대하여 ‘책임적 존재’로 살아가는 사람일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기도 할 때 ‘ 구원해 주십시오’ 라고 하는 청원은 자신을 부정적, 파괴적 생각에서 구해달라는 뜻이다. 누군가를 증오하는 마음이 불같이 타오를 때 ‘구원’의 의미가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증오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 아닌가. 에고의 장난에서 일어나는 집착과 망상, 사랑 없는 생각이야말로 인간을 조이는 ‘죄’가 아닌가. 죄란 존재와 삶의 방향성을 함께 아우르는 말이다. 죄는 일어난 일 이전에 이미 일어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예수는 “음욕을 품은 자마다 간음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요즘도 그런 사람이 있지만 유대인들은 하나님이 사람들을 벌주는 신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그들의 생각이 빚어낸 자기 투사의 신을 섬긴 것이다. 가부장적인 문화 속에서 길들여진 의식이 빚어낼 수밖에 없는 허구적 신관을 예수는 ‘ 아바 아버지’라는 말로 폭로했다.
예수는 하나님은 벌주시는 심판의 하나님만이 아니라 치유와 용서를 주시는 하나님을 전하셨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믿는 사람들이었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예수의 통찰을 견딜 수 없었다.

인간의 신관, 죄의식과 공격성, 자기비하와 수치심 저변에는 그가 경험한 어린 시절의 부모 이미지가 깔려 있다. 예를 들어 ‘하나님 아버지’ 라고 말 할 때 그가 어떤 아버지와 어떤 관계를 형성하며 성장한 사람이냐 여부에 따라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다. 목청 큰 장형 8번 아버지와 자상한 가슴 형 2번 유형의 아버지를 둔 자녀들이 똑 같은 신관을 가질 수 가 없을 것이다.

그리스도의 복음과 에니어그램의 영성이 일치하는 바는 삶을 두려움으로 살지 말고 사랑으로 살라는 관점이다. 두려움에 싸인 인간의 생각이 어떻게 각 사람에게 작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에니어그램은 깊은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믿음과 사랑과 소망이 사라질 때 인간은 두려움의 나락에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 때 인간의 창의력과 온갖 재능은 먹고 사는 일에만 탕진되고 만다. 그러므로 애벌레가 고치 짓고 나비 되듯이 우리도 에고가 죽는 영혼의 어둔 밤을 지나서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에니어그램은 인간이 어떻게 두려움의 감옥인 성격으로부터 탈출하여 온전한 생각의 회복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지혜를 제시한다. 그렇다면 온전한 생각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지금 여기로 귀의 하는 것이다. 과거와 미래에 집착한 생각에서 지금 여기로 돌이키는 것이다. 지금 나에게 주시는 숨을 감사함으로 맞이하는 일이요, 나의 생각과 느낌과 행동을 알아차리는 일이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만물은 변해가고 있다. 들꽃을 보면 자기 자리를 한탄하거나 비관하지 않고 자기 꽃을 피워낸다. 자연은 하나님의 권능이 잘 나타나는 현장이며 만물은 하나님의 권능에 온전히 귀의 하고 있다. 자연은 우리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완전한 인도하심에 온전히 귀의해야 함을 말씀해 주고 있다.

하나님은 어떤 상황, 어떤 ‘나’이든지 나를 사랑하시고 인도하신다. 그러나 환상에서 깨어나 내면의 평화를 발견해 가는 지혜로운 생각을 찾아가는 ‘나’이기를 더욱 소원하신다. 가장 좋은 생각, 곧 그리스도 예수의 생각을 갖게 하신다. 그러기 위해서 고통을 통하여 내려놓을 것을 내려놓게 하신다. 고통이란 내가 다르게 생각할 기회가 되기도 한다. 내 생각을 하나님께 맡기면 하나님은 당신의 시각으로 새롭게 되돌려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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