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 동(李 紀 東)목사 부여 수암교회
울창한 산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곤줄박이도 참새목 박새과에 속해요. 박새, 쇠박새, 진박새와 친하게 어울려 다녀요.
곤줄박이는 민첩하고 영리하여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요. 우리가 먹이를 들고 손을 내밀면 사뿐 내려앉기도 하지요. 머리가 좋아서 추운 겨울에 먹이를 따로 나무줄기의 틈이나 구멍에 저장해 둘 줄도 알아요.
곤줄박이는 “비비비비이, 비비비비이” 하고 노래하는데, 사랑할 때는 “쯔쯔잉 삐잉, 쯔쯔잉 삐잉” 하며 빼어난 목소리로 노래해요. 뺨과 이마는 하얗고, 검은 뒷머리에 가르마처럼 하얀 선이 있고, 목에는 까만 나비넥타이를 맨 것 같아요. 가슴은 밤색 같은 붉은 빛이고, 날개는 푸르스름한 빛깔을 띠고 있어요.
곤줄박이도 박새처럼 나무 구멍에 이끼와 깃털을 깔아 둥지를 짓고, 새 상자를 크기가 알맞게 만들어주면 정원에서도 둥지를 틀고 새끼를 기른대요.
새봄에 새 상자를 만들어 키가 큰 나무에 걸어놓아 보세요. 어쩌면 곤줄박이가 알을 낳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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