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 ㅣ영혼을 가리는 3대 구름- 걱정, 질투, 분노
에니어그램 ㅣ영혼을 가리는 3대 구름- 걱정, 질투, 분노
  • cwmonitor
  • 승인 2007.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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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장 대회에 나간다는 중학교 2학년 여학생 아이의 시를 지도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만난 적이 있다. 그 아이의 시 중에 ‘하늘’이라는 시작품이 있었는데 “하늘은 변덕쟁이‘라는 말로 시작되고 있었다. 나는 그 아이에게 신동엽시인의 서사시 금강에 나오는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를 읽어 주고 다시 물었다. 하늘이 변덕쟁이인가? 라고. 그 아이는 눈빛을 밝히면서 시 제목을 ‘구름’으로 바꾸어야하겠다고 말했다.

하늘을 본적이 없는 사람들은 구름을 하늘로 알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구름이 아닌 하늘이 변덕을 부린다고 착각하면서 일생을 살아가게 된다. 하늘은 인간의 내적공간에도 존재하고 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빚어진 인간에게는 영혼의 하늘이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의 하늘을 덮고 있는 구름을 하늘로 알고 살아가고 있다. 구름은 순간순간 지나가는 것이건만 사람들은 자신의 하늘에 덮인 구름이 영원할 것처럼 과도하게 긴장하고 조바심치며 살아가고 있다.

에니어그램이 다루는 중심 주제중의 하나는 인간의 영혼과 사랑을 가리는 것은 걱정과 질투와 분노의 3대 구름이라는 통찰이다. 이것은 나라고 하는 존재는 세 가지 힘의 중심을 가진 머리 나와 가슴 나와 장의 나로 되어 있고 그 세 가지 ‘나’가 어떻게 온전한 중심과 통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통찰이기도 하다.

구름을 하늘로 아는 인간, 중심이 잡히지 않은 인간은 지나간 일들을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며 자신 안에 있는 분노의 에너지를 공격 에너지로 사용한다. 그렇게 되면 몸에 긴장이 생기면서 스트레스 상황에 빠지게 된다.

더욱 나뿐 것은 관계의 통로가 막히게 되는데 만물과 인간관계는 물론 하나님과의 관계까지 막히게 된다. 에니어그램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조심스럽게 다루어야하는 것은 자신의 ‘가슴 나’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인간의 성숙은 다름 아닌 가슴 나의 확장이다. 내 가슴이 커질 때 인간은 삶을 사랑으로 살아 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의 가슴을 고요하고 은혜롭게 간수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어야만 한다. 이 노력이 있을 때 공격적 에너지를 기도하는 영적 에너지로 승화시킬 수 있는 신앙인이 될 수 있다.

인간이 인간에게 피차 은혜로운 존재가 되기 위해서 자신의 가슴을 가다듬는 일이야 말로 최고, 최선의 삶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내 존재와 삶 속에 온전히 받아 들여서 내가 그분의 통로가 되고 나를 통해 자녀와 이웃의 삶에 흘러가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생의 과제인 것이다. 이 과제를 안고 씨름하는 사람들은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필자가 에니어그램을 통해서 얻은 지혜가 있다면 이웃을 사랑하고 자신의 영혼을 평화롭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과 행동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 개의 나가 어떻게 내 몸을 둘러싸고 돌아가고 있는지 살펴보기 시작하면서 남에 대한 원망과 탓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에고의 장난과 속임수에서 벗어나는 과정이었다. 에고는 자신을 보지 못하도록 늘 남에게 시선을 돌리게 한다. 이것이 몸 나의 속성이다.

인간이 인생을 통해서 배우게 되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때이다. 집중은 지혜를 불러들이고 그 지혜는 결국 자신의 존재와 존엄성을 인정하게 한다. 이런 관점에서 자신을 무시하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행태는 자신 안에 계신 하나님을 가장 신성 모독하는 일임을 알아야만 한다.

에고의 죽음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무한한 자기 인정에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만 한다. 자신을 인정할 줄 모르는 사람들은 자기보다 멋있는 사람들을 인정할 줄 모른다. 그들은 시기심에 스스로 시달리면서 자기가 스스로 벌주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그러나 그분 안에서 자신의 훌륭한 점들을 발견해 가는 사람들은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듯이 훌륭하고 멋진 사람들이 가까이 찾아오게 될 것이다. 그분의 무차별한 사랑을 통해서 내 사랑의 능력이 커갈 수록 영혼의 하늘은 더욱 구름 한점 없이 맑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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