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ㅣ아름다운 새-꾀꼬리
자연과 사람ㅣ아름다운 새-꾀꼬리
  • cwmonitor
  • 승인 2008.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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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노래를 잘 하는 새는 누구일까요? “꾀꼬리는 꾀꼴 꾀꼴”, 꾀꼴 꾀꼴 노래한다고 해서 꾀꼬리라고 불려요. 우리 나라 사람들은 새가 운다고 표현해요. 그런데 꾀꼬리만은 운다고 하지 않고 노래한다고 해요. 오죽하면 목소리가 예쁘고 노래 잘하는 사람에게 꾀꼬리 같다고 칭찬하겠어요? 정말 꾀꼬리가 꾀꼴 꾀꼴 노래하는지 잘 들어보세요.

꾀꼬리는 밝은 노란색으로 모습이 아름다운 데다가 노랫소리도 맑고 다양해요. 부리는 밝은 분홍색이고, 눈선은 검은색으로 눈 앞에서 시작하여 눈 주위를 지나 뒷머리에서 좌우가 서로 합해져 머리띠를 묶은 것처럼 보여요.

보통 때는 고양이 울음소리와 비슷한 소리로 “우가야, 우가야”, 하고 울며, 사랑할 때는 “호옹, 호오오옹”, “휘리리 비오”, 하고 아름답게 지저귀고, 새끼에게 먹이를 주며 말을 가르칠 때는 “휘리리릿” 하고 노래해요.

주로 높은 산의 울창한 숲보다는 들녘 가까이 있는 동산의 숲 속에서 살아요. 옹달샘에서 목욕하기도 좋아하는데, 나무에서 물 속으로 날아 내려 첨벙 물을 덮어 쓰고, 목욕이 끝나면 즉시 나무 위로 올라가서 날개를 다듬어요.

높고 가는 나뭇가지에 잎줄기나 가는 풀뿌리를 엮어 아래로 매달린 밥그릇 모양 둥지를 만들어요. 어쩌면 설계도도 없이 둥지를 그렇게 잘 만드는지 궁금해요.
5~7월에 3~4개의 연분홍색 바탕에 알록달록한 점이 있는 알을 낳아요. 시계도 달력도 없이 우리나라에 4월 하순~5월 초순에 찾아와 번식하고, 중국 남부나 인도차이나반도, 미얀마, 말레이반도 등지에서 겨울을 나요.

‘삼국사기’에 암수가 사이좋게 노니는 것을 읊은 <황조가>가 전하며, ‘고려가요’의 <동동>에서 4월의 전원 풍경을 노래한 대목에 “곳고리 새”라 하여 꾀꼬리를 노래하고 있어요. 꾀꼬리는 악보도 없이 노래도 잘하고, 설계도도 없이 둥지도 잘 짓고, 시계도 달력도 없이 정한 시기에 철 따라 이동하는 여름새로 너무 예뻐서 관상용으로 기르기도 했어요. 옛날부터 시나 그림의 좋은 소재로 애용되었어요.
이 기 동(李 紀 東)목사 부여 수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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