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 / 고 니
자연과 사람 / 고 니
  • cwmonitor
  • 승인 2008.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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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
너는 사랑을 아는가 보다.
부리를 서로 물에 담그기도 하고
머리를 마주대고
홋호 홋호 크게 웃는 걸 보면….
시베리아 북풍을 헤치고
금강 하구까지 날아와
뺨이 고운 새끼들을 품에 보듬어
곽고 곽고 날갯짓하는 걸 보면….
아직 목이 짧고
회갈색 솜털에 싸여있는 어린 새끼들에게
레이스 뜨듯
부리로 희디흰 깃털을 떠서 입히네.

고니,
우아한 긴 목을 곧게 세우고
눈보라치는 강하구 여울목에서도
일상 무엇인가
멀리 들리는 낮은 음조로 노래 부르네.
저녁놀이
흐드러진 갈대꽃에 불을 지피다 사위어 갈 무렵,
고니,

너는 태연히 해 돋는 아침을 기다린다.
고니,
너는 봄바람이 불어오면
눈이 눈부신 고향을 찾아 떠나갈 테지.
고니,
너는 일생을
눈보라 몰아쳐도 고고히 살아서 아름다워라.
물을 차고 올라
나는 하얀 날개로
아침마다
해돋이를 밀어 올리고 있네.

고니나 큰고니, 혹고니는 해마다 우리 나라에 10월 말경에 날아와 2월말경에 멀리 시베리아까지 날아가 번식한다. 흔히 백조라고 불리는데, "고니, 고니" 하고 운다고 해서 고니라고 이름 붙여졌다. 큰고니는 높은 소리로 "호, 호" 또는 "홋호, 홋호, 홋호" 하고 날카롭게 운다. 고니는 큰고니보다 낮고 부드럽게 "호, 호" 또는 "호우, 호우" 하고 운다. 혹고니는 보통 잘 울지 않는다. 길고 가는 목을 가진 큰 물새이며, 가족군을 기본으로 무리를 이루는 가족애가 두터운 새다. 어린새는 회갈색이며, 다 자란 새는 흰색이다. 암수는 유사하다. 일정한 거리의 수면을 박차고 날아오른다. 주로 수생식물을 먹는다. 월동집단은 큰고니가 제일 많으며, 다음으로 고니, 혹고니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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