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4편을 보면 하나님의 놀라우신 창조 이야기를 읽게 되는데, 새들을 보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세심하게 지으셨는지 알게 됩니다.
새는 모든 감각기관이 발달하였지만 특히 시력이 많이 발달하였는데, 대체로 인간보다 3배에서 많게는 8배까지 더 좋은 시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또한 새는 뇌의 정보를 눈으로 전달하는 원심성의 신경섬유가 있는데, 이것은 다른 척추동물에게서는 볼 수 없어요. 새의 눈은 먹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시각구조로 되어 있어요.
특히, 나무 열매를 즐겨먹는 새들은 다른 사물보다 나무열매가 훨씬 밝고 환하게 보이기 때문에 먹이를 쉽게 찾을 수 있어요. 백로과나 오리과의 고니류의 새들은 물속에서 먹이를 찾기 때문에 눈에 얇은 막(수막)이 있어서 물속에서는 수막이 마치 물안경을 쓴 것처럼 저절로 덮여져서 눈을 보호해 주지요. 새와 사람의 시야를 비교해보면, 사람과 올빼미는 앞에만 볼 수 있는데, 올빼미가 95도 정도를 확보하고, 사람은 120도 정도를 확보한대요.
멧도요와 비둘기는 앞과 위까지 볼 수 있어서 멧도요의 시야는 190도나 확보하고, 비둘기는 130도 정도를 확보한대요. 물가에 사는 새들의 부리는 물속이나 갯벌의 먹이를 잡는데 편리하도록 가늘고 길어요. 백로과의 새들은 주로 물고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긴 부리와 길고 가는 목으로 물고기를 잘 잡도록 생겼어요.
또 주로 물 위에서 생활하며 먹이를 잡는 큰고니의 부리는 길고 주걱처럼 넓적해요. 큰고니는 주로 물속에서 자라는 식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넓적한 부리와 길고 가는 목으로 쉽게 물풀을 뜯도록 생겼어요.
이처럼 새들의 부리는 사는 곳의 환경과 먹이에 따라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드셨어요.
쇠백로의 발은 나뭇가지에 쉽게 앉을 수 있고, 얕은 물가에서 물고기를 찾기 좋게 생겼지만, 물갈퀴가 없어서 깊은 물에서 헤엄은 칠 수 없어요.
그런데 물에서 생활하는 큰고니의 발은 헤엄치기 좋게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어요. 물갈퀴가 있어서 나뭇가지에 앉아 있을 수는 없지요. 이처럼 새들의 발도 사는 곳의 환경이나 먹이에 따라 생김새가 달라요. “주님, 주님께서 손수 만드신 것이 어찌 이리도 많습니까? 이 모든 것을 주님께서 지혜로 만드셨으니, 땅에는 주님이 지으신 것으로 가득합니다.” (시편 104편 2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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