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ㅣ 아름다운 새-쇠백로
자연과 사람ㅣ 아름다운 새-쇠백로
  • cwmonitor
  • 승인 2008.03.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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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름 맨 앞에 ‘쇠’자가 붙어있는지 잘 보세요. 모든 새 이름 중에서 ‘쇠’자가 붙어있는 것은 그 종에서 가장 작다는 뜻이지요. 쇠백로 역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중백로나 중대백로보다 몸집이 작아요. 몸길이가 약 61cm예요. 깃털은 흰색이고 1∼4월 사이에 깃털갈이를 하면서 가슴과 어깨에 장식깃이 자라나고, 뒷머리에 두 가닥의 길고 흰 댕기깃이 자라나요. 부리와 다리는 검정색이고 발가락은 노란색이에요.

쇠백로는 무리지어 사는데, 중대백로, 황로와 섞여서 번식하며 행동이나 울음소리, 나는 모습도 거의 같아요. 몸집이 작고 발가락이 노란색이어서 다른 백로와는 구별할 수 있어요. 4월 하순~8월 상순에 3~5개의 알을 낳아 23일 동안 품어요. 새끼를 기르는 기간은 25∼30일이고 갓 깨어난 새끼는 흰 솜털로 덮여 있어요.

물가에서 물고기, 개구리, 뱀, 새우, 가재, 물속에 사는 곤충 따위를 잡아먹어요. 쇠백로는 어떻게 새끼들을 사랑할까요? 알은 암수가 교대로 정성껏 품어요. 교대할 때마다 암수가 서로 부리를 맞대고 사랑의 표현을 해요. 새끼가 알에서 깨어나면 하루 종일 바쁘게 냇가로 가서 물고기나 개구리를 잡아서 긴 목에 삼켜서 둥지로 돌아와 토해서 새끼들에게 먹여요. 쇠백로는 족제비나 너구리, 뱀과 같은 천적이 둥지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주변에 똥을 많이 싸놓고, 천적이 나타나면 똥을 마구 싸서 물리쳐요. 쇠백로 똥은 아주 독해서 둥지를 틀면 죽는 나무도 있어요.

새끼가 어느 정도 자라면 둥지가 비좁아 둥지에서 놀다가 새끼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요. 어미는 물어다주는 먹이를 제대로 못 찾아 먹거나, 둥지에서 떨어지는 새끼는 살 가치도 없다는 듯이 본 척도 하지 않아요. 결국 새끼는 굶어 죽기 마련이지요.

우리나라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길러서 가을에 타이완이나 하이난섬, 인도차이나, 미얀마, 인도에 가서 겨울을 지내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는 쇠백로가 늘어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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