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 / 질병- 사랑을 깨닫게 하는 은총
에니어그램 / 질병- 사랑을 깨닫게 하는 은총
  • cwmonitor
  • 승인 2008.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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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이 통찰하는 지혜는 인간의 두려움은 몸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육적 본성에 존재의 뿌리를 둔 사람은 두려움으로 인생을 살아 갈 수 밖에 없다. 질병과 소멸에 대한 공포는 육체를 나로 알고 살아가는 인간의 기본적 두려움이다. 한국은 암, 당뇨, 고혈압... 등의 질병 대란 중에 있다. 그만큼 사람들의 두려움은 증폭되고 있다. 또 메스컴은 그 두려움을 증폭시키면서 어떤 약이나 식품을 먹으면 어디에 좋다더라 하는 선전들을 하기에 여념이 없는 형편이다. 이런 현실은 종교라고 다를 바가 없다.

미성숙한 종교에서 행해지는 미신 가운데 하나가 병은 하나님이 나의 잘못을 치신 것이라는 징벌적 개념이다. 그럼 여기에서 다음 질문에 주목해 보자. ‘내 죄 때문에 벌 (하나님의 심판) 받았나?’ 아니면 ‘내 죄가 나를 벌주었나? ’

하나님은 인간들이 어떻게 하나 지켜보고 있다가 잘못하면 벌주고 병들게 하는 분일까? 아니면 나의 무지와 잘못 때문에 내가 스스로 불러들인 것이 병이며, 내가 나에게 내린 심판인가? 를 살피는 지혜가 있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오직 선하신 분이며 사랑과 용서를 주시는 분이며 질병을 통하여 징벌하시는 분이 아니다.

마음과 영혼을 몸보다 무가치하게 여기며 온갖 집착과 망상과 욕심으로 살아가는 어리석은 삶의 결과가 무엇인지를 인간은 질병을 통하여 깨닫게 되는 것이다.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난치병에서 벗어난 인간승리의 주인공 김석봉님을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

그는 자신을 찾아 온 난치환자들의 특징을 사형선고를 받고서도 마지막까지 원한을 내려놓지 못한다는 점과 마음과 삶의 혁신이 있으면 병은 물러간다는 확신을 말해 주었다. 이런 관점에서 용서는 인간의 몸과 영혼의 병을 치유하고 예방하는 약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내가 나를 용서하고 너를 용서 할 수 있을 때 과거를 과거로 돌려보낼 수 있고 지금 여기의 삶을 살아 갈 수 있다. 용서가 없는 사람은 과거의 사람이지 지금의 사람일 수 없다.

인간이 자기 자신에게 기만당하는 함정 가운데 하나가 ‘동일시’다. 예를 들어 병을 자기 자신으로 아는 것이다. 사람들은 ‘내가 병들었다’라고 생각 없이 말한다. 그러나 나(I AM)는 병들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다만 나를 담고 있는 그릇으로서의 몸에 병이 온 것이다. 병이 나일 수 없다. 인간은 존재 그 자체가 건강한 존재이다. 병이 나가 아니고 병을 하나님이 주신 것도 아니다. 과식을 해서 위장병이 생기고 체했다면 자신의 어리석음을 깊이 반성하고 성전으로서의 몸을 잘 관리하는 지혜를 얻어야 할 것이다. 질병이 은혜인 것은 유한한 인생을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온 삶에 대한 반성과 회개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나의 회복과 나를 찾는 지혜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질병만 바라보면 마음이 어두워지는 것은 인지상정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질병을 통하여 자신의 존재와 사랑을 회복하고 내가 내려 놓지 못한 것이 무엇이며 용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된다면 그 질병은 감사의 조건이 될 것이다. 이때의 질병은 영생의 삶을 향해 다가가는 데 있어 장애물이 아니라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다. 특히 질병을 통하여 깊은 용서가 무엇인지를 배우게 된다면 그의 치유력은 크게 활성화 될 것이다.

예수는 병자를 치유할 때 그 병을 보지 않았다. 그 사람 안의 존재, 영혼으로서의 실재인 그를 보았다. 즉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그를 보았다. 그리고 그에게 너의 병이 너가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너는 문둥병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라고 선언하셨다. 예수는 병을 믿은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계신 하나님을 보았고 그분을 믿었다. 그리하여 예수를 만난 사람들은 자신의 병을 믿지 않게 되었다.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바로 이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병을 고쳐주기만을 바랄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서 끈질기게 병을 일으켜온 생각들, 악착같이 자신이 붙잡고 있는 분노와 원한을 내려놓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할 것이다.

이병창 목사시인·진달래교회 moam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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