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 / 방주에서 첫번째 나온 피조물-까마귀
자연과 사람 / 방주에서 첫번째 나온 피조물-까마귀
  • cwmonitor
  • 승인 2008.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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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까마귀를 기분 나쁘고 불길한 새로 여긴다. 까마귀는 새 중에서 가장 머리가 좋은 새로 알려져 있다. 서너 살 어린아이의 정도의 지능을 가졌다고 한다. 왜 불길한 새로 낙인 찍혔나? 까마귀는 몸 전체가 여름에는 갈색을 띤 검은색이지만, 겨울에는 검은색으로 바뀐다.

다른 새들에 비해 거칠게 “까악~ 까악~ 까악~” 하고 울어 음침하게 들리고, 옛날에 사람이 죽으면 고인을 데리고 간다는 저승사자를 대접하기 위하여 사잣밥을 차려놓는데, 초상집 주변에는 항상 먹을 것이 많다는 것을 알고 까마귀들이 먹으려고 몰려들기 때문이다.

성경을 보더라도 레위기 11장 15절과 신명기 14장 14절에서 까마귀는 가증스러우니 먹지 말라고 하였다. 그런데 사실 까마귀를 미워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까마귀는 노아의 방주에서 나온 첫 번째 피조물이다.

“까마귀 한 마리를 바깥으로 내보냈다. 그 까마귀는 땅에서 물이 마르기를 기다리며, 이리저리 날아다니기만 하였다.” (창 8:7).
노아는 “모든 정결한 짐승은 수컷과 암컷으로 일곱 쌍씩, 그리고 부정한 짐승은 수컷과 암컷으로 두 쌍씩, 네가 데리고 가거라. 그러나 공중의 새는 수컷과 암컷 일곱 쌍씩 데리고 가서, 그 씨가 온 땅 위에 살아남게 하여라.” (창 7:2~3) 하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아마 까마귀도 정결한 새로 여겨 일곱 쌍을 방주에 들여오지 않았을까! 사십 일 동안 홍수가 계속 되고, 물이 불어나서 백오십 일 동안이나 땅을 뒤덮었다가 물이 빠지자, 사십일이 지나서 까마귀 한 마리를 바깥으로 내보냈다.

또 비둘기 한 마리를 내보내서, 땅에서 물이 얼마나 빠졌는지를 알아보려고 하였다. 우리는 창세기 8장을 읽으면서도 “까마귀는 땅에서 물이 마르기를 기다리며, 이리저리 날아다니기만 하였다” (창 8:7) 고 하나님을 떠난 자의 비유로 말한다.

비둘기는 까마귀와는 달리 그냥 방주로 돌아오고, 노아가 이레를 더 기다리다가, 그 비둘기를 다시 방주에서 내보냈더니, “그 비둘기는 저녁때가 되어서 그에게로 되돌아왔는데, 비둘기가 금방 딴 올리브 잎을 부리에 물고 있었으므로, 노아는 땅 위에서 물이 빠진 것을 알았다” (창 8:11) 고 하나님을 잘 믿고 따르는 자의 비유로 말하며 평화의 상징으로 여기게 되었다.

우리는 눈을 씻고 창세기 8장을 다시 읽어도 까마귀는 나쁘고, 비둘기는 좋다는 말 한 마디도 찾지 못한다. “노아는 다시 이레를 더 기다리다가, 그 비둘기를 내보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비둘기가 그에게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창 8:12)고 기록되어 있지 않은가! 까마귀와 마찬가지로 비둘기도 노아에게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까마귀는 왜 노아에게로 돌아오지 않았나? 까마귀는 먹성이 좋은 잡식성으로 새알과 새끼, 죽은 동물, 곡식 낟알, 벌레, 음식찌꺼기까지 고루 잘 먹는다. 그래서 까마귀는 물이 남아있는 땅에서도 먹거리를 찾아 먹을 수 있었다.

비둘기는 식물의 씨나 열매, 옥수수, 콩 등 주로 식물성 먹이를 먹기 때문에 먹거리를 쉽게 찾지 못하여 노아에게로 돌아오게 되었다. 까마귀는 노아의 방주에서 맨 먼저 나와서 새 하늘을 날아다니며 새 땅을 찾았던 귀한 새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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