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 / 뿌린 대로 거두는 인생<2>
마음의 창 / 뿌린 대로 거두는 인생<2>
  • cwmonitor
  • 승인 2008.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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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주에 우리 멤버 중 결혼60주년을 맞이하는 어느 어르신의 의식(儀式)을 진행하면서, 여느 드라마보다 더 진한 감동의 여운이 아직까지도 내 가슴을 물결치고 있다. 그 어르신의 2남 3녀 모든 자녀들이 사회적으로 지도자급에 속한 일도 대단했지만 그것보다는 아무 힘없는 노부모(老父母)를 하나님처럼공경하는 그들의 효성 앞에 할 말을 잃게 했다.

그 가정을 볼 때마다 나는 ‘인생은 뿌린 대로 거둔다.’는 진리를 실제 눈으로 보는 것 같아, 자녀교육에 귀감이 되었던 것이다. 그 가정도 처음부터 다복한 집은 아니었다.어머니가 시집왔을 때 시어머니는 중풍과 치매에 걸려있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10여 년 동안 불평 한마디 없이 친어머니처럼 섬겼다.

그 때는 몰랐지만, 어머니의 그러한 밀알 같은 섬김을 어릴 적부터 보고 자란 자녀(子女)들에게 무슨 생각을 하게했을까. 말이 필요 없었다. 그 부모는 자녀들에게 어릴 때부터 큰 소리 한번 안 쳤건만, 자녀들은 그 부모를 신처럼 두려워하며 섬겼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바르지 못한 일이 당장은 뭔가 되는 듯 기승을 부리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마침내 올바른 것이 열매를 맺게 됨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렇게 뿌린 대로 거둔다는 인생의 진리(眞理)는 세상이 아무리 악해도 영원불변의

법칙이 되고 있다. 지금도 우리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 그 법칙에 따라 복(福)을 받고 살아가는 있음을 우리 주변에 그런 가족들을 통해 교훈 받게 된다.
술주정뱅이 아버지에게 폭행(暴行)당하는 어머니를 보고 자란 아들은 결혼 이후 더 악랄하게 자기아내를 폭행한다는 임상보고가 있다. 하지만 이번 캐나다 경우처럼,부모 재산(財産) 다 뺏은 후 부모를 팽개친 그 사람의 자식들은 자기 부모들의 그러한 행태를 보면서 과연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어느 나라에서는 부모를 바르게 모시지 않으면 부모가 법원에 부양비를 요구할 수도 있고, 불응 시에는 벌금이나 징역까지 처할 수 있는 법까지 있다고 한다. 하지만 효(孝)를 어찌 법으로 정할 순 있단 말인가. 효는 어디까지나 도덕적인 일에 속하므로 강요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허나 법보다 도덕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 그것은 천륜(天倫)이요 그것은 경륜이다. 신을 믿지 아니해도, 이러한 인생 원리 때문에 우리는 양심의 가책을 받으며, 순리(順理)로 돌아가려고 하는 것이다.

세상만사 뿌린 대로 거두듯이, 부모를 홀대했던 그들은 자식으로부터 본 대로 돌려받을 것이요, 부모라는 이름이 가장 큰 명분(名分)으로 여겨 자신의 환경을 초월하여 부모를 기쁘게 해드리는 자녀들은 분명 그들 자식들로부터 본 대로 돌려받을 것이다.

주여, 내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恭敬)하라 이것이 약속(約束)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리라. 지금 저는 어르신에 대한 모습이 제 자녀들에게 어떻게 비쳐지고 있을지 두렵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내 자녀들이 본 그대로 나도 똑같이 대접받을 것을 생각해서, 본이 될 말한 족적(足跡)을 남기게 하소서.

한억만 목사 l 강릉포남교회 ponamc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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