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 - 감 기 - 1
마음의 창 - 감 기 - 1
  • cwmonitor
  • 승인 2008.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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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특집 ‘감기’에서는 약 남용으로 인한 문제점(問題點)들을 제시했다. 제작진은 초기 감기증상을 가진 가짜 환자를 한국과 외국에 있는 병원에 보내 진단받도록 했는데, 처방(處方) 내용은 극과 극이었다.

한국에 있는 7군데 병원에서는 항생제(抗生劑)는 기본이요 적게는 두 개부터많게는 열 개의 약을 처방하였고 주사까지 권유했다. 하지만 외국의 병원들은 ‘쉬면 낫는다.’며 모든 곳에서 단 한 개의 약도 처방해 주지 않았던 것이다.

도대체 우리나라 병원은 왜 이렇게도 많은 약(藥)을 지어줄까. 낮은 의료수가를 맞추기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추측 컨데 환자가 더 약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안 의사들이 자진 납부한 결과였을까. 우린 평소에 감기(感氣)하나만 걸려도 약을 꼭 먹어야 하고, 빨리 나으려면 주사도 맞아야 한다는 생각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머리 아프면 진통제, 속이 안 좋으면 소화제, 잠이 잘 오지 않으면 수면제, 피로(疲勞)가 쌓이면 수액 주사를 맞는 일은 어릴 적부터 늘 보아온 터라, 병원에 가면 으레 약 타오는 일이 거의 반쯤 습관화(習慣化)된 일이 되 버렸기에 약 남용이라는 환경이 다른 나라에 비해 쉽게 노출되었을 것이다.

설령 어느 정직한 의사가 환자에게 ‘운동하시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저절로 낫습니다.’ 라고 말한 후 약(藥)을 주지 않았다면 그 환자는 다시는 그 병원에 가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은 과연 기우라고 할 수 있을까. 이렇게 약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일상에서 필요악(必要惡)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모든 약에는 항생제가 들어있다는 것을 아는가.아니 감기는 바이러스가 주원인인데 항생제(抗生劑)가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결국 약을 의존하면 할수록 항생제 남용이라는 악순환(惡循環)에 빠지게 되면서,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약은 또 다른 병을 부르며 적어도 약을 먹는 한 병(病)에서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이번 다큐를 통해 절감했던 것이다.

항생제는 분명 세균을 죽이는좋은 역할을 하지만, 그 횟수가 빈번하게 일어날 때는 세균도 항생제에 대항하여 점차 내성을 가진 균(菌)들이 생겨나게 된다. 내성(耐性)이란 어떤 약이든 계속 복용하면, 효과가 감소되고 처음과 같은 효력을 보기 위해서는 약물의 용량을 증가해야 하는 현상인데,한국이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항생제 내성률을 갖게 된 것은 이러한 감기약 처방현실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러한 내성(耐性)이 쌓이면서 몸은 면역력이 점점 저하되면서 약 남용이라는 부정적인 영향권 안에 벗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면역력은 병에 대한 저항력(抵抗力)이다.가령 어떤 병에 걸렸다 해도 면역력이 높으면 저절로 고쳐지게 되는 것이 신이 우리에게 준 자연적 법칙이다. 그래서 우리 몸은 어지간한 병(病)이 아니고는 면역력만 갖고 있어도 약을 먹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낫게 되어있다.

그런데 우리는 병(病)을 고친다면서 항생제를 많이 투여하여 병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면역력을 상실케 했으니, 그 동안 누구를 위해 약을 복용했단 말인가. 면역력 상실(喪失)은 약의 남용, 과로, 고민 등 몸과 마음에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면, 자율신경 안에 있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지면서 온갖 병에 쉽게 노출되는 것이다.

사실 외적인 과로보다도 약 먹는 일어 더 큰 스트레스가 된다는 것을 약을 자주 먹는 사람들은 주저 없이 바로 동의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으면서도망각했던 비밀 아닌 비밀을 이번 다큐를 통해 다시 한 번 깨달게 된 것이다.

그것은 세상에 나와 있는 어떤 약도 감기(感氣)를 낫게 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위약효과일 뿐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직 인간은 감기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는 백신도 치료약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억만 목사 l 강릉포남교회 ponamc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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