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 / 어떻게 잘 살고 있는가?
에니어그램 / 어떻게 잘 살고 있는가?
  • cwmonitor
  • 승인 2008.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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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관련된 TV 프로를 보다보면 죽음에 대한 공포심을 은근히 조장하면서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느냐에 모든 관점을 두게끔 유도하는 것을 느끼게 한다.

질병과 나이를 먹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 주고 그에 따른 처방으로 단순히 먹거리와 경제 논리로만 풀어가는 식의 방송은 강력한 스트레스 요인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나이를 먹어 갈수록 점점 더 고결해 가야할 인간의 성장 과정에 대한 오해가 아닐 수 없다. 인간의 인간 됨이란 얼마나 오래 사느냐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잘 사느냐에 달려 있다. 예수는 33세를 살았어도 그분의 삶을 다 이루고 가셨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많은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생이 짧은 것은 사실이지만 각자의 생에 담을 수 있는 내용은 무궁무진하고 끝이 없다.

어떻게 잘사느냐? 하는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서 우리는 또 다른 물음을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것은 진정 가치가 있다. 이것만은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 하는 것들이 무엇인가? 이에 대한 대답은 누군가에 대한 사랑과 헌신일 수 있고 선행과 깨달음의 환희일 수 있고 에고의 가면을 벗겨낸 신적 현존일 수 있다. 또는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말씀일 수도 있고 한 송이 들꽃과 통하는 지극한 환희 일 수 있다.

필자는 “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을 신이라- ” (요한 10: 34-35 ) 는 말씀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 말씀을 받은 사람이란 과거와 미래와 현재를 하나의 고결한 개념으로 융합시킨 영원한 불멸로써의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사람이다. 그는 내적인 가치와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그들은 참되고 영원한 것은 아파트의 가구가 아니라 자기 영혼의 방에 있는 가구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들, 가면을 나로 알면서 가짜 자아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인생을 두려움으로 살아가게 되고 비교의식에 시달리게 되고 이웃을 섬길 수 있는 사랑의 에너지가 나올 수 없다.

에니어그램은 인생의 참된 보석은 우리 내면의 마음과 존재에 있으며 빛으로 이루어진 영적 보석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내 안의 얼. 내 안의 나 (I AM). 그리스도 (왕, 제사장, 선지자) 의식이 나의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며 영원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순간순간마다 주시는 은혜로운 숨결을 의식하면서 거룩한 영이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이렇게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 이것 하나만으로도 삶은 무한히 충만해 질 수 있다. 그러나 삶에 대한 자각이 마비되면 인간은 볼 것들을 못보고 느끼지도 못하는 불감증에 걸리게 된다. 이것은 영적인 문둥병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침을 섞은 진흙으로 눈을 떠 자기 자신과 모든 존재들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어린아이의 순수함으로 자신의 내면과 말씀의 신성한 불꽃을 드려다 보아야 한다.

우리의 몸은 날마다 종말을 경험한다. 성 바울의 말대로 우리는 날마다 죽는다. 어제 밤에도 나의 영혼은 몸을 빠져 나와 별들과 숨바꼭질을 하고 먼 바다를 건너 전혀 다른 세상을 여행하고 돌아 왔지 않은가.

꿈은 ‘나’라고 하는 존재가 우주를 향유하는 존재요, 내가 어디에 있든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는 것을 알게 한다. 그러나 사람들의 삶은 얼마나 비좁은 것인가. 두려움의 눈으로 삶과 죽음을 두려워하면서 전전 긍긍하고 있지 않은가. 그들은 내가 나를 보는 눈으로 남을 판단하고 선망하고 비관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말씀을 받은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눈, 영원의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오늘의 행복과 영원한 행복은 바로 여기에서 결판이 난다.

모든 씨앗은 싹이 날 수 가 있지만 모든 씨앗이 모두 싹이 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싹이 났다고 해서 성장의 완성점에 도달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씨앗으로 있을 때는 안전하지만 싹이 나오게 되면 매우 취약한 상태에 돌입하게 된다. 자기를 중요시하는 거짓자아를 벗어 던졌을 때 그는 매우 취약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존재 자체가 시험에 노출되는 상태에 접어드는 것과 같다. 에고의 가면을 벗어 던졌다 해도 우리는 언제라도 다시 뒤집어쓰면서 자신을 기만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 삶은 그렇게 영위되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말씀과 신성한 자아는 불멸의 은총이지만 날마다 새롭게 서야하고 깨어나야만 한다. 지상에서의 생명체들은 비바람에 노출되어서 성장하고 있다. 그것은 지상에 나타나는 신의 생명원칙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는 시험의 비바람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다만 우리는 긴장을 풀고 고요히 어떤 비바람도 은혜로 주시는 그분의 법칙과 원리를 긍정하고 온실의 삶인 세상의 틀,에고의 틀에서 벗어난 자유와 기쁨을 온전히 누릴 뿐이다.


이병창 목사 / 시인·진달래교회 moam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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