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 / 새들은 어떻게 노래를 잘 할까요?
자연과 사람 / 새들은 어떻게 노래를 잘 할까요?
  • cwmonitor
  • 승인 2008.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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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 동(李 紀 東)목사 부여 수암교회(시인, 아동문학가)

우리들에게 아름답게 들리는 새소리는 새들이 서로 말하는 소리예요. 짧고 단순하게 내는 신호소리가 있고, 봄이 오면 번식기가 되어 길고 다양하게 부르는 노랫소리가 있어요.

신호 소리는 주로 천적을 경계하거나, 친구끼리, 또는 어미새와 새끼가 주고받는 말이지요. 새들은 위험이 닥치면 큰 소리로 울며 부르짖어 다른 새들에게 곧바로 알려주지요. 친구와 놀면서 재미 삼아 지저귀기도 하지요. 그리고 먹이를 구한 박새 어미가 낮게 “지루루” 하고 울면, 둥지를 떠나 풀숲에서 조용히 숨어 있던 새끼가 조심스럽게 낮은 소리를 내면서 어미새에게 다가가지요.

노랫소리는 단순하고 크게 우는 세력권 노랫소리와 고운 소리로 길고 다양하게 지저귀는 구애 노랫소리가 있어요. 세력권 노랫소리는 대개 수컷이 크게 노래를 불러서 다른 새들이 보금자리 주변에서 멀찍이 물러나도록 하지요.

이 노랫소리가 아름답게 들릴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여기는 내 보금자리야. 가까이 오지 마!” 라는 뜻이지요. 구애 노랫소리는 수컷이 암컷에게 부르는 사랑의 노래이지요. 수컷은 암컷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기가 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요. 노랫소리가 마음에 들면 암컷은 그 수컷과 함께 둥지를 틀어요.

새들은 어떻게 노래를 잘 할까요? 어미새가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에게 노래를 가르치고, 새끼들은 이제 막 말하기를 시작할 아기처럼 옹알거리며 노래를 배워요.

새들은 허파로부터 나온 공기가 공명장치의 일종인 고실을 이용하여 기관지에 있는 울대의 진동판과 외부 진동막을 진동시켜 아름다운 소리를 내지요. 울대는 양쪽 2개로 나뉜 소리발생 기관으로 진동을 제어하는 근육대가 1대 내지 7대가 있어요.

기관지 근육은 진동판의 진동을 도와서 좋은 목소리가 나게 하지요. 특히 몸집은 작지만 높고 다양한 노랫소리를 내는, 참새목에 속하는 새들로 박새, 곤줄박이, 딱새, 종다리, 되지빠귀, 휘파람새, 꾀꼬리 같은 명금류는 근육대가 5대 이상 있어요. 참새목처럼 맑고 고운 노랫소리를 내는 새들을 명금류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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