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 ㅣ‘오늘’은 나에게 어떤 날인가?
에니어그램 ㅣ‘오늘’은 나에게 어떤 날인가?
  • cwmonitor
  • 승인 2008.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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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창 목사(시인·진달래교회)

이른 새벽 의식이 돌아오면서 눈을 뜨게 된다. 눈을 번쩍 뜰 때 천정의 디자인이 보인다. 나에게 오늘이라는 최고의 은총이 주어진 것이다. 오! 하는 살아있음의 감탄이 늘 이어짐이 오늘이라는 뜻이라고 했던가. 오늘은 나에게 어떤 날인가를 다시 생각한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완전한 디자인이 무엇인지를 생각한다. 육신에 가리어져 있는 내 영혼의 빛이 무엇이며 어떤 상태인지를 생각한다.

오늘은 구원의 날이요 은혜의 날이다. ( 고후 6:2) 두려움의 노예로 살아온 삶을 떠나 사랑으로 살아가는 삶으로 복귀하는 날이다. 층층이 쌓인 내 안의 어둠을 벗기기 위해 내가 먼저 용서하는 시간(Accepted Time)이다. 용서하기 위해서는 견고한 내 아집의 틀이 깨부수어져야 한다. 잃어버린 말씀을 다시 찾아야 하고 그 가르침과 지혜로 나의 얽혀진 것들을 풀어 나가야 한다. 그리하여 나의 미망과 곤궁함으로 부터 벗어나 삶의 진정한 풍요로움을 찾아야 한다.

“내가 온 것은 그들에게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요한 10:10)
풍성한 생명은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기나 돈으로 살 수 있는 물질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보다 큰 것이고 본질적인 것이다. 그것은 가슴 속의 진실이고 영혼의 보물이다. 그것은 우주적 보물이다. 그것은 신의 디자인과 이미지로서의 완전성이며 조화된 사랑이다. 우리는 광대한 우주를 창조하신 아버지의 자녀들이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사람들은 고성능의 기계나 컴퓨터를 다루지 못하는 것처럼 자기 자신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모른 채 우왕좌왕하고 있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다. 자신이 인간이라는 자각도 없이 삶의 목표와 목적도 없이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지구적 현실은 위선의 세계 속에서 위선의 인간들이 바보처럼 살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세상의 일상적 질서는 자신과 타인을 기만하는 질서가 아닌가. 경제문제 하나만 해결해 준다고 하는 공약만 내걸어도 대통령에 당선되는 현실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가. 인격과 양심을 상실하고 이룬 경제적 번영이 인간에게 재앙이 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지 않은가.

사람들은 ‘모두들 다 그런데’ 하면서 자신을 기만하고 자신의 존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 생각이 바로 나의 어둠이요 나를 더 깊은 어둠으로 몰아가는 촉매제가 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그런 생각이 나를 극심하고 무모한 경쟁으로 살게 하고 나 자신과 타인을 다치게 하는 방식의 삶을 살게 한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자기 자신에 대한 지혜가 결여될 때 인간은 자신과 타인을 공격하게 된다. 그것은 인간으로서의 인격의식을 가진 삶이 아니라 세상을 동물농장과 전쟁터로 둔갑시키는 방식이다.

내가 어둠일 때 세상은 더욱 어두워지고 내가 빛의 존재일 때 세상은 밝아지게 된다. 그리스도인은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고 선언한 그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기에 ‘네 아우 아벨이 어디에 있느냐?’ 는 말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책임적 존재임을 알아야 한다. 바울은 빛의 존재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어떤 것인가를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고후 6: 10)
영혼의 에니어그램과 성서의 가르침이 일치하는 것은 인간의 존재와 방향에 대한 지혜가 상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기 기독교의 영적 전통을 세운 사막의 교부들이 전해준 영성이 에니어그램 속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어린 아이 때부터 소유와 경쟁을 맹렬하게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의 놀이터에서 ‘ 이건 내꺼야, 네가 가지면 안돼’ 그러면 다른 아이가 맞받아서 ‘아니야 그건 내꺼야, 내꺼란 말야..’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아이들의 놀이터는 그대로 어른의 세계로 이어져 세계의 이곳저곳에서 전쟁으로 나타나고 있다.

어린아이에게서 일어나는 다툼이 거대한 다툼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나타난 갈등과 상처와 영적 고통을 멈추게 하고 치유하게 하는 빛의 사자들이 누구인가. 바로 이 일을 위해서 ‘나’는 지구에 보내어졌고 그 일을 ‘오늘’ 최선을 다해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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