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 그램 /배움 - 말을 배우는 것 (1)
에니어 그램 /배움 - 말을 배우는 것 (1)
  • cwmonitor
  • 승인 2008.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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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창 목사(시인·진달래교회moamm@hanmail.net)


인간에게 있어 삶의 내용은 배움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다. 배움이란 생활의 모든 영역에 걸쳐있는 주제이지만 결국은 말을 배우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부모의 말을 알아들어야 자식은 그 말을 따를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를 알려면 예수 그리스도와 바울과 요한의 말을 알아야 하고 불교를 알려면 붓다의 말을 알아야 하고 유교를 알려면 공자의 말을 알아야 하는 것처럼 말을 안다는 것은 배움의 핵심이 된다. 우리가 경전을 공부하는 것은 성현의 말을 알기 위함이고 그 말을 통해서 내 안에 있는 나의 말을 찾기 위함이다.

인간의 고통과 혼란은 말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되고 있다. 부부로 오랫동안 함께 살아도 말이 안통해서 못살겠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방바닥에 놓은 아이의 그림을 보고 아빠는 ‘이거 가져다가 (벽에) 붙치라’고 말했는데, 아이는 그 그림에 부채질을 하고 있더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난다.

소통의 문제는 이렇게 말의 문제와 이어져 있다. 이것은 인간 사이의 문제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과 신과의 관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에니어그램의 핵심은 자신이 하고 있는 생각과 느낌들과 행동에 대해 책임적 존재가 바로 인간이라는 사실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책임을 이해하지 못한다. 가족에 대한 부양의 책임이나 선거 날 투표하는 책임만 책임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통찰해야 한다.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이 우주의 법칙이라면 먼저 내 안에서 일어나고 그에 대해 반응하고 있는 내가 어떤 씨들을 자신 안에 뿌리고 있는가를 살피는 지혜가 필요하다.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알고 그 분을 높이면 인간은 더 밝은 빛의 존재로 이끌림을 받게 된다. 신성한 언어를 배움으로 인간은 신성해지고 침묵과 조화와 감사함을 키울 수 있다.

인간의 의식이 고상해진다는 것은 침묵을 이해하고 침묵할 수 있는 힘을 갖는 것이다. 수행의 내용이란 침묵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침묵의 언어를 배우는 데 있다. 잠시도 입을 다물지 못하는 사람들이 어찌 세미한 음성으로 말씀하시는 신의 음성을 들을 수 있겠는가. 침묵의 세계로 들어설수록 우리는 감사의 조건들이 가득 찬 세상에 내가 있음을 알게 된다.

은혜에 대한 자각은 우리로 하여금 일체에 대한 감사를 드릴 수 있게 한다. 하늘이 나에 주시는 감사의 조건들에 대하여 감사한 마음이 의식을 채울 때 마음의 진동 주파수가 가장 긍정적인 상태로 바뀌게 된다. 그것은 물질 의식에서 영적 의식으로 가는 갈림길과 같다. 삶의 빈곤과 풍요함은 여기에서 결판이 난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무릇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마태 13:12)

물질의 세계는 쓰면 쓸수록 적어지지만 영적 영역은 쓸수록 풍요해 진다. 매일 감사를 드리는 자와 누군가를 죽일 궁리를 하는 자가 있다면 그 둘의 삶에 대한 결과는 그들이 심은 대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불평의 말을 입에 올리기 시작할 때 우리는 그 말의 무서운 결과를 생각해야 하고 내가 그나마 가지고 있는 은혜마저 빼앗기게 된다는 사실을 자각해야만 한다.

인간은 하나님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존재이다. 동물은 인간과 말이 통하지 않지만 인간은 신과 이야기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에서 인간의 존귀함이 있다. 하나님과 통하기 위해서 우리는 그분의 말을 배워야 하는 이치도 여기에 있다.

성서는 한마디로 약속의 책이다. 그 축복의 약속을 알아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야마기시 공동체에 가서 놀랐던 것은 그들의 “돈이 필요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구호였다.
무소유공동체에서 나는 그들의 신념과 그리스도인의 믿음의 내용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십일조 문제조차 극복 못한 크리스챤들이 얼마나 많은가. 물질의 문제에 대한 정립 없이 인간의 몸 나를 초월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성서는 최대한이 아닌 최소한의 인간 욕망의 기준을 제시해 주고 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말라기 3:10)

심은 대로 거두고 믿음대로 이룬다는 것은 진리의 말씀이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무엇을 심고 있고 무엇을 믿고 있는가. 이 일을 위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해독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고 생명이 넘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 안에서 우리는 엄청난 우주적 법칙들과 원리들을 배우고 올바로 사용하는 지혜의 아들들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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