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 / 가장아름다운 새 - 고니
자연과 사람 / 가장아름다운 새 - 고니
  • cwmonitor
  • 승인 2008.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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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를 꼽으라고 하면, 나는 서슴없이 큰고니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는 고니류는 고니와 큰고니와 혹고니이다. 큰고니가 가장 많고, 큰고니의 무리에 고니가 함께 겨울을 나며, 혹고니는 우리나라를 찾는 고니류 중에서 그 수가 가장 적다.

왜 고니라고 이름을 붙였을까? 울음소리가 “고니, 고니”하고 들려서 고니라고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큰고니는 우리나라에 사는 물새 중에서 혹고니와 함께 가장 큰 새이다. 몸길이가 약 150cm로, 펼친 날개의 길이는 약 240cm나 된다. 몸무게는 14Kg 밖에 안 되는 우아하고 날씬한 새이다.

큰고니는 우아한 긴 목과 희디 흰 깃털, 큰 발을 가지고 위엄 있게 미끄러지듯 헤엄을 치며, 날 때는 목을 쭉 뻗고 천천히 날갯짓을 한다. 이동시에는 높은 고도에서 사선, 혹은 V자형의 대형을 이루어 날아다닌다. 큰고니들은 가족들끼리 뭉쳐서 생활한다. 큰고니들의 가족사랑은 유별나게 깊고 뜨겁다. 서로 입맞추고 몸을 쓰다듬어 주고 항상 노랫소리와 날갯짓소리로 요란하고 활기가 넘쳐난다.

얕은 물에서 놀면서 주로 해초나 갈대와 같은 수생식물의 줄기와 뿌리를 먹고, 과일이나 물에 사는 곤충과 작은 생물도 먹는다. 잠수는 하지 않는다. 번식기를 제외하고는 사교적이며 한번 짝을 지으면 평생 함께 지낸다. 구애할 때는 부리를 서로 물에 담그거나 머리를 서로 맞대는 자세를 취한다.

5월 하순에서 6월 상순에 걸쳐 풀잎과 줄기로 원추형 둥지를 만들고 흰빛이 도는 알을 3∼7 개 낳는다. 알은 하루 걸러 낳으며 다 낳은 다음에도 3일 정도 지나야 비로소 알을 품는다. 암컷이 알을 품고, 수컷은 주변에서 주위를 경계한다. 알은 품은 지 35∼42일이 지나면 부화한다.

어린 새끼는 목이 짧고 두터운 솜털에 싸여 있다. 부화 후 몇 시간 후면 달릴 수도 있고, 수영도 할 수 있으나, 몇 달 동안은 어미가 조심스럽게 기른다. 어린 새끼가 어미의 등에 올라타고 돌아다니기도 한다. 어린 새는 2년 이상 회갈색 깃털로 덮여 있고, 3~4년째에 희디 흰 깃털로 갈아입는다.

큰고니는 멀리까지 들리는 낮은 음조의 울음소리를 내며, 부리는 고니와 비슷하나 부리의 노란색 부분이 더 넓고 길다. 혹고니는 헤엄칠 때 목을 굽히는데 큰고니는 목을 곧게 세우고 당당히 헤엄친다.

목을 수직으로 세워 앞으로 끄덕이면서 “홋호, 홋호, 홋호” 또는 “호, 호, 호” 하는 나팔소리 비슷한 소리를 내며, 날 때는 “과안, 과안” 또는 “과고, 곽고” 하고 운다. 호수, 강 하구, 해안 등지에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1월 초순부터 이듬해 2월 하순까지 고니와 큰고니의 무리를 볼 수 있다. 구북구의 아이슬란드에서 시베리아에 걸쳐 툰드라지대에서 번식하고, 지중해나 인도 북부 및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월동한다. 한국에서 1968년 고니·흑고니와 함께 묶어서 전국일원에 천연기념물 제201호로 지정하여 보호되고 있다.
이 기 동(李 紀 東)목사 부여 수암교회(시인,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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