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 / 앞으로 2년
마음의 창 / 앞으로 2년
  • cwmonitor
  • 승인 2008.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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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에 버금가는 상황이 올 것이라는어느 교수 말대로 미국(美國)에서 시작된 금융위기는 전문가의 모든 예견을 벗어나면서, 세계 경제는 하루가 다르게 휘청거리고 있다.

미국 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은 25년 동안 쌓여왔던 주택(住宅)거품들이 빠지면서 정부 능력을 넘어서는 부채들이 급증하여 달러와 주식은 휴지조각이 될 것이라는 예견들이 괜한 소리가 아닌 듯싶다. 물론 아직 최악은 아니지만, 세계경제는 소비나 기업 활동 둔화에서 실업증가로 이어지며 소비위축이라는 악순환은 실물경기 둔화를 통해 본격적인 경기침체(景氣沈滯)가 돌입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침체는 헬기로 돈을 뿌려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디플레이션을 가져오기에전문가들은 이 일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 이미 미국이나 일본 그리고 유럽에선 경기침체가 깊어지면서 자산은 반 토막 나고 재고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물가는 내려가고 실업률은 높아지면서 2차 대전 이후 처음 세계 경기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우리나라는 대외의존도가 높아 이러한 세계적인 금융 쓰나미 충격에 더욱 취약하여 국내경기에 악영향을 주면서,경기(景氣)회복은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 열 집 중 세가정이 벌써 적자(赤子)재정을 기록하고 있고, 환율은 10년 만에 1,500원을 돌파했음에도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견하고 있고, 우선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은 이미 적자로 돌아섰으며, 외국인은 변수요인이 많은 한국자산을 팔아 달러를 챙겨 나가고 있는 실정(實定)이다.

그럼에도 이 모든 조짐들은 이제 시작일 뿐이고 앞으로 최소 2년에서 4년 동안 집값, 반도체, 전자, 자동차들은 계속 떨어지면서 거리마다 실업자가 쏟아질 전망 속에서 내년 경제 성장률 예측(豫測)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도대체 왜 이렇게 갑작스럽게 세계경제는 한결같이 불황(不況)을 겪어야 한단 말인가.이번 금융위기가 확산되자 사람들은 가장 먼저 시장경제는 시장에게 맡긴다는 신자유주의 정책(政策)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신자유주의는 정부가 어떤 간섭도 하지 않는다는 장점과 함께 최대의 단점이 되고 있음은 이것은 처음부터 강자(强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양육강식의 이념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뭐든지 많으면 많을수록 자신감이 생기고 인정(認定)받기에 할 수만 있으면 무슨 방법을 동원하든지 더 많이 모으려고 한다. 하지만 어디까지 모아야 하는가. 좀 더 안락한 노후를 꿈꾸며 끝없이 소유하고 써보지만 행복한 삶에 대한 기준은 무엇이란 말인가.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의 탐욕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그리피스가 지적했듯이, 벌면 내 돈이요, 잃으면 남의 돈인 구제 금융을 받으면 된다는 과도한 레버리지가 이번 사태의 큰 요인을 제공해 주었다.

이러한 사람들의 소유욕과 시장의 불완전성이 결국 오늘과 같은 금융위기를 가져오게 했던 것이다. 이렇듯 제도의 한계성, 인간의 탐욕으로 빚어진 금융(金融) 바벨탑을 우리는 과연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가.

첫째로 더 신뢰(信賴)해야 한다. 지금 인터넷에서는 재계 유명인이요, 0.1%의 극상층으로 여겨지는 ‘미네르바’ 논객이 나타나 사회적 신드룸을 만들고 있다. 그는 내년 코스피지수가 500선까지 하락한 후, 집값도 강남 강북 할 것 없이 반 토막 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그가 누군지는 알지 못하나 현 시국이 그의 글과 엇비슷하게 맞물려 돌아가므로 세인들의 관심(關心)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충격을 받는 것은 주식이나 집값이 반으로 떨어진다는 사실보다도 일개익명의 네티즌 글이 대통령이나 주요 일간지 보다 훨씬 더 신뢰(信賴)를 받고 있다는 현실에 있다. 그의 예언보다도 ‘이거 정말 뭔 일 있는 거 아냐’ 하며 흔들리는 국민들이 더 문제라는 것이다. 절제되고 규율적인 리더는 없어지고, 선동적이며 감정에 호소하는여론 몰이로 국가를 운영해야 한다는 안타까움이 더 큰 위기다. 그러므로 이럴 때 일수록 부화뇌동(附和雷同)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미네르바가 누구든 간에 예언(豫言)이란 고장 난 시계도 하루 2번은 맞는다는 말처럼
맞을 확률보다는 틀릴 확률이크다는 것을 모르는가.
한억만(피러한) 목사<강릉포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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