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 / 성서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동물
자연과 사람 / 성서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동물
  • cwmonitor
  • 승인 2009.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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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동물이 새이다. 성서 CEV에서 키워드 새(bird)로 검색하면 132차례나 나온다.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처럼 새가 많은 나라도 아니다. 전 세계에 있는 새의 종류는 약 8,600종에 이른다.

한반도에는 약 400여종이나 되는 많은 새들이 있다. 텃새가 57여 종 밖에 안 되고, 철새는 340여 종이나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우리나라 국토의 약 10분의 1인 것처럼 새들의 종류도 약 10분의 1정도이다.

성서가 기록된 배경이 된 팔레스타인 전 지역에 분포하는 새들도 마찬가지로 그 종류나 숫자도 많지 않다. 팔레스타인 지역에는 우리나라처럼 새들이 좋아하는 곤충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성서에서 새가 자주 언급되어 있지만, 그 종류는 많지 않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에는 새가 우리나라처럼 많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나타난 새가 비둘기인데, 개역한글에서는 43차례, 개역개정에서는 46차례, 새번역에서는 47차례 언급되어 있다. 독수리가 개역한글과 개정에서는 37차례, 새번역에서는 39차례 언급되어 있다. 까마귀는 개역한글과 개정, 새번역에서 11차례 언급되어 있다. 이렇게 똑같은 비둘기나 독수리가 언급된 횟수가 다른 이유는 번역을 틀리게 했기 때문이다.

철새들은 봄에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을에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위도가 비슷한 위치에서는 비슷한 종류가 서식한다. 위도는 지구상에 있는 어떤 지점에서의 위치를 나타내기 위하여 만든 좌표로서 경도와 함께 쓰인다.

위도는 지도상에서 남북을 세로로 놓았을 때 가로선에 해당한다. 이스라엘은 우리나라 제주도보다 약간 남쪽인 위도 30도에 가깝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성서에 나타난 학(두루미)이나 황새도, 고니도 이스라엘을 지나갈 뿐, 이스라엘에서 겨울을 나지 않는다고 한다.

레위기 11장 1절부터 47절과 병행본문인 신명기 14장 3절부터 21절을 보면, 정한 동물과 부정한 동물에 관한 규정을 말하고 있다. 이는 하나님께서 먹으라고 한 정한 동물과 먹을 수 없는 부정한 동물이기도 하다. 겨울마다 우리나라에 떼 지어 날아와서 겨울을 나는 학(두루미)과 고니가 생각나서 레위기 11장 19절과 병행구절인 신명기 14장 18절을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레위기 11장 19절을 보면, “학과 황새 종류와 대승과 박쥐니라” (개역한글), “황새와 백로 종류와 오디새와 박쥐니라” (개역개정), “고니와 각종 푸른해오라기와 오디새와 박쥐이다” (새번역)라고 번역되었다.

신명기 14장 18절을 보면, “학과 황새 종류와 대승과 박쥐며(개역한글, 개정), 고니와 각종 푸른 해오라기와 오디새와 박쥐입니다” (새번역)라고 번역되었다.

학은 두루미이다. 학은 두루미과이고, 백로 종류는 백로과로서 완전히 다른 종이고, 황새는 황새과이다. 대승(戴勝)이나 오디새는 같은 뜻으로 후투티이다.

내가 독일에서 공부하고 왔다는 어느 구약성서 교수님한테 물어봤더니, 이렇게 잘못된 번역이 신학적으로 볼 때는 아무 문제가 없단다. 정말 그럴까? 팔레스타인에서 서식하고 있는 새들과 동물들을 알아보고, 정확하게 번역해야 하지 않을까? 나는 생태학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왜 성서는 새들이 많지도 않은 팔레스타인에서 기록했는데도 불구하고 동물 중에서 새를 가장 많이 언급할까? 궁금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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