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 / 성서의 새
자연과 사람 / 성서의 새
  • cwmonitor
  • 승인 2009.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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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으면서 아마도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레위기 11장 13절부터 19절에 나오는 난해한 새들의 이름과 29절과 30절에 나오는 난해한 기는 짐승들의 이름일 것이다. 따라서 이 두 부분에 나오는 동물의 설명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레위기 11장부터 15장에는 정한 것과 부정한 것에 관한 규례가 기록되어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같이 이스라엘 자손도 거룩한 사람이 되게 하기 위함이다(11:44~45, 19:2, 20:26).

이것은 대속죄일에 관한 기록인 16장과도 연관이 있다. 이 부분을 세분하면 ① 정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11장) ② 사람의 유출병으로 말미암은 부정(12, 15장) ③ 문둥병으로 말미암은 부정(13~14장)에 대해서 기록되어 있다. 레위기 11장 13절부터 19절에 나오는 새들은 공통적인 특성이 명시되어 있지는 않으나, 대체로 죽은 짐승의 고기나 사람의 시체 등을 먹는 새들이다.

13절 “새 가운데서 너희가 피해야 할 것은 다음과 같다. 곧 너희가 먹지 않고 피해야 할 것은, 독수리와 수염수리와 물수리와”
14절 “검은소리개와 각종 붉은소리개와”
15절 “각종 모든 까마귀와”
16절 “타조와 올빼미와 갈매기와 각종 매와”
17절 “부엉이와 가마우지와 따오기와”
18절 “백조와 펠리컨과 흰물오리와”
19절 “고니와 각종 푸른해오라기와 오디새와 박쥐이다.”(새번역)
오늘은 13절의 독수리와 수염수리와 물수리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1. ‘독수리’는 영명으로는 Black Vulture이다. ‘검독수리’가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검독수리’는 영명으로는 Golden Eagle이다. 대개 “Vulture”는 죽은 동물이나 비틀거리는 오리, 썩은 고기를 먹지만, “Eagle”은 독수리류로서 작은 포유류와 조류나 파충류 등 살아있는 동물을 잡아먹는다.

‘독수리’(레 11:13) 네세르(???)는 ‘독수리’를 가리킨다. 사투리로 ‘번대머리수리’라고 한다. ‘독수리’는 죽은 동물을 먹지만 ‘매와 수리새’는 죽은 동물은 먹지 않는다.

2. ‘수염수리’는 개역한글과 개정에는 ‘솔개’로 번역하였다. ‘수염수리’(레 11:13) 페레스는 ‘갈기갈기 찢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파라스에서 파생되었다. 이것은 독수리의 일종으로 부리 밑에 수염이 난 독수리, 혹은 바다에 사는 독수리를 가리킨다.

3. ‘물수리’는 개역한글에는 ‘어응(魚鷹)’으로 번역하였다. ‘어응’은 ‘징경이’라고도 하며 ‘물수리’라고도 한다. ‘어응’이나 ‘징경이’나 ‘물수리’를 뜻한다. 공동번역에는 ‘흰꼬리수리’로 번역하였다. 그런데 ‘물수리’와 ‘흰꼬리수리’는 매목 수리과에 속하는 조류이지만, 다른 종이다. ‘물수리’나 ‘흰꼬리수리’(레 11:13)로 번역한 이 새는 정확하게 ‘콘도르’이다.

부리 밑에 수염이 있고, 양쪽 날개 길이가 3m나 되는, 금빛 나는 큰 독수리(condor)를 가리킨다. 콘드르는 맹금류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서 몸길이 1.3m 이상, 10kg에 이른다.
안데스 산맥의 바위산에 살며 둥지는 바위 절벽에 틀고 흰 알을 2개 낳아 암수가 함께 55~60일 동안 품는다.

먹이는 주로 죽은 동물의 고기를 먹거나 병든 양을 습격하여 잡아먹는다. 주로 중남 아메리카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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