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 / 성서의 새-솔개
자연과 사람 / 성서의 새-솔개
  • cwmonitor
  • 승인 2009.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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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11장 14절을 살펴보면, 개역한글성서는 “매와 매 종류”, 개역개정성서는 “말똥가리와 말똥가리 종류”, 새번역성서는 “검은소리개와 각종붉은소리개”라고 번역되어 있다. 성서 한 구절을 ‘매’, ‘말똥가리’, ‘소리개’라고 달리 번역하였다. 이렇게 달리 번역해도 잘못이 없는 것일까? 난해한 번역 때문에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 먼저 생태학적 접근이 있어야 이해하기가 쉽다.

매목은 맹금류로서 수리과와 매과로 분류한다.

수리과는 세계에 226종, 한국에 24종이 서식한다. 수리과의 새는 날개의 폭이 넓고 끝이 갈라져있다. 끝이 구부러진 부리와 날카로운 발톱, 예리한 눈을 갖고 있다.

대부분이 곤충, 양서류, 어류, 새나 포유류 등을 직접 잡아먹지만, 일부는 동물의 사체를 먹기도 한다. 주행성이며, 암수의 생김새는 비슷하나 보통 암컷이 더 크다. 우리나라의 수리과 새는 물수리, 벌매, 솔개, 뿔매, 흰꼬리수리, 참수리, 검독수리, 관수리, 독수리, 수염수리, 항라머리검독수리, 초원수리, 흰죽지수리, 참매, 붉은배새매, 조롱이, 새매, 털발말똥가리, 큰말똥가리, 말똥가리, 왕새매, 잿빛개구리매, 알락개구리매, 개구리매이다.

매과 세계에 60종, 한국에 6종이 서식한다. 매과의 새는 길고 뾰족한 날개와 긴 꼬리를 가진 소형, 또는 중형의 맹금류이다. 수리류에 비해 폭이 좁은 날개로 빠르게 날갯짓을 하며 매우 빠른 속도로 날 수 있다. 날 때는 직선으로 날며, 활공할 때는 날개를 수평으로 편다. 사냥에 능숙하여 주로 공중에서 새를 잡아먹지만 포유류도 사냥하며, 소형종은 곤충류도 잡아먹는다. 몸의 형태와 색은 암수가 비슷하지만 암컷이 더 크다. 우리나라의 매과 새는 매, 헨다손매(세이카매), 새호리기, 쇠황조롱이, 비둘기조롱이, 황조롱이이다.

이제 ‘매’, ‘말똥가리’, ‘소리개’라고 달리 번역한 성서 한 구절을 살펴보려고 한다. 매와 말똥가리와 소리개는 각기 다른 종들이다. 그러면 이렇게 달리 번역한 히브리어 단어를 찾아보자. 히브리어로 ‘다아’이다. 여기서 히브리어 다아는 명사로 사용되었으나, 동일한 형태가 동사로 사용될 때는 ‘나르다’를 뜻한다. 이 새는 시체를 먹고 살며 집단적으로 군생한다.

그리고 ‘매 종류’, ‘말똥가리 종류’, ‘각종붉은소리개’라고 종류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 종류의 새는 빠른 속력으로 하강하는 ‘큰매’를 가리킨다. 따라서 대체로 죽은 짐승의 고기나 사람의 시체 등을 먹는 새들뿐만 아니라, 그 종류들까지도 부정한 동물로 기록하고 있다.

새번역성서는 레위기 11:14을, NIV(New International Version)성서 그대로 번역하였다. NIV성서를 보면 “the red kite, any kind of black kite”(레 11:14)라고 기록하였다. 새번역성서에서 검은소리개와 각종 붉은 소리개라고 번역된 이 새는 도대체 어느 새를 말하는지 알 수가 없다. ‘소리개’는 북한에서 쓰는 말로서 ‘솔개’를 뜻한다. 성서에서 솔개는 창세기 15:11, 욥기 28:7, 이사야 34:15에서도 기록되었는데, ‘솔개’라고 잘 번역하였다.

솔개는 하늘에서 원을 그리며 범상(帆翔)할 때가 많고, 때로는 박상(膊翔)이나 활상(滑翔)도 한다. 산지, 도서, 해안, 시가지, 호반 등지에서 나뭇가지 위에 둥지를 틀고, 3월 하순에서 5월에 한배에 2∼4개의 알을 낳는다. 포란기간은 25∼37일이고 육추(育雛)기간은 42일이다. 포유류, 조류, 양서류, 파충류, 곤충 등 동물성 먹이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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