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 / 좋은 심판 ②
마음의 창 / 좋은 심판 ②
  • cwmonitor
  • 승인 2009.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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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더 본질적으론 내 손에 무엇가가 가득 차 있을 때는 남의 손을 잡을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찍 알았던 위대한 사람들이다.

흔히 10대 20대 때는 돈의 틀을 마련키 위해 공부하고, 30대 40대에는 열심히 돈을 모으고, 50대 돈을 잘 관리하고 60대 70대는 돈을 잘 써야할 때라고 말한다. 적어도 그들처럼 재산을 다 기부(寄附)하지는 못한다 해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 앞에 서야한다면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달란트 비유에서 말하듯 인생의 주인은 모든 사람들에게 시간과 재물 그리고 여러 가지 재능들을 맡기셨다. 사람은 살아있을 때에 다만 청지기로서 그러한 것들을 잘 관리하다가 죽는 순간에 그 앞에 내놓아야 한다는 명백한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엄연히 달란트를 맡은 자이다. 맡은 자가 할 일은 충성이다. 주인의 소중한 달란트를 땅에 묻어둔 채, 내 일에만 정신없는지 돌아보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은 맡긴 자는 반드시 맡은 자에게 셈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죽음 앞에서 인격(人格)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사람의 위대함은 얼마나 소유 했느냐에 있지 않고 어떤 존재(存在)가 되어있는가에 있다. 안타까운 일은 사람들은 신과의 관계도 좋고, 청지로서 인생 관리도 잘하고 있지만, 이웃이 바라보는 그 사람의 인격은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 많다는 일이다.

그런 사람은 살아있을 때에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부러움을 받을지는 몰라도, 죽을 땐 눈 감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 얼마 전에 의사와 교사인 부모가 자녀에게 칼로 위협하며 공부를 시켰다는 뉴스를 듣고서 우리 모두는 경악(驚愕)을 금치 못했다.

인격 장애인이 늘어가고 있다. 겉은 멀쩡한데 내부적으론 수많은 상처로 인해 정상인이 별로 없는 세상이다. 입술로 아무리 신을 부르짖어도, 심령이 가난하지 않고는 그의 나라에 갈 수가 없다고 산상수훈은 우리에게 교훈하고 있다.

내 안의 오만과 욕망을 버리지 않고서 누구 내 곁에 다가와 손을 잡아주겠는가. 내가 이웃에 대해 용서와 배려를 모르는 한 어느 누구의 손을 붙잡을 수 있겠는가. 마지막 그 날, 양과 염소의 구분은 소유와 관리에 있지 않고 오로지 연약한 자를 신처럼 대우했던 인격(人格)에 있다. 트러블 메이커에서 피스메이커로 변화된 인격이 죽음을 두렵지 않게 만들어 줄 뿐이다.

주여, 새해가 되었습니다. 올 한해는 잘 살려고 하지 말고 잘 죽으려는 순간들이 되게 하소서. 언제 당신이 부르셔도 두려움 없이 서도록, 당신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고,맡겨주신 달란트 잘 관리하고, 그리고 내 이웃을 당신처럼 사랑하는 인격을 갖게 하소서.

한억만(피러한) 목사<강릉포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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