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 / 4차원 인간 -1
마음의 창 / 4차원 인간 -1
  • cwmonitor
  • 승인 2009.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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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피해(被害)를 주지 않지만 지구인이 아닌 것처럼, 엉뚱하게 말하거나 돌발행동을 하는 사람을 우리는 4차원 인간이라고 한다.

우리가 사는 공간은 3차원으로 이루어졌는데, 거기에 시간(時間) 축을 더한 공간이 4차원의 세계다. 수학이나 과학에서는 1차원을 점, 2차원은 선, 3차원은 입체로 보지만, 4차원은 불분명(不分明)한 것을 의미한다.

그들은 정상적인 영역에서는 감당키 어려울 정도로 세상에 적응(適應)하지 못하거나, 특이한 걸 넘어서 지극히 위험한 불분명한 사람들이므로 4차원이라고 부르곤 한다. 황당무계한 자신(自信)만의 세계에 심취해있는 그들은 평범한 3차원 사람들을 두렵게 만든다. 겉보기에는 멀쩡한 사람 같으나 망상을 실현시키기 위해공격적인 성향과 함께 요강을 밥통으로까지 만드는 무개념적인 삶의 형태는 예측(豫測) 불가능한 X맨과 같이 별스럽다.

우리는 그들을 고상하게 말해서 4차원이지 실상 마음속으론 미친 사람으로 분류(分類)한지 오래다.

요즘 막장드라마가 뜨듯이, 갈수록 이런 4차원 인간(人間)들이 늘어만 가고 있다. 내 자신도 가만히 속을 들여다보면사이코패스까지는 안 간다 해도, 그들과 유사한 모습들이 많이 있음에 스스로 놀랄 때가 있다.

변명(辨明)같지만이 시대 문화 코드 자체가 4차원적이며, 앞으론 그 차원을 지나 5차원, 6차원적으로 계속 진화되어 간다면 얼마나 더 황당한 일이 일어날까하고 걱정 아닌 걱정을 해보기도 한다. 영국에서는 친구를 요리해 먹은 요리사가 검거되었고, 멕시코에서는 염산탱크에 사체 300구를 유기한 희대의 살인마가 있듯, 우리나라에서는 군포 연쇄살해 사건을 통해 이질적으로 변질되어가는 이 시대를 향해 경고(警告)하는 것 같아 더 섬뜩하다.

이 시대 4차원적 문화는 첫째로 사람들을 단순(單純)하게 만들면서 단세포적인 괴물이 되어가기 때문이다. 모처럼 연말(年末)에 가족과 함께 노래방엘 갔었다.

나는 우리 두 딸이 부르는 노래에는 분명한 특징(特徵)이 있음을 금방 알 수가 있었다.그것은 웅장하면서도 가사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는 반복성이었다. 박진영 씨는 현대문화의 핵(核)을 간파하고 그에게 소속된 가수들 노래에는의도적으로 가사를 수없이 반복시켜 왔다.

원더걸스의 ‘텔미’에서는 노래제목을 63번, "노바디(Nobody)"는 64번, 바나나걸의 "미쳐 미쳐 미쳐"에는 무려 100번이나 나온다. 알고 보니 요즘 뜬다는 노래마다 이렇게 끊임없이 가사가 반복하고 있었다. "원 모어 타임"이나 "어쩌다" 그리고 "미쳤어" 노래들은 모두 강한 후크를 가진 곡으로 대중에게 미친 영향은 이루 말로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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