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 / 호랑지빠귀
자연과 사람 / 호랑지빠귀
  • cwmonitor
  • 승인 2009.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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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지빠귀가 알을 낳고 품어 부화되었다. 둥지 근처에 가면 새끼를 품어주다가 날아가 숨어버린다. 새들과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 얼마나 좋을까? 새들과 이야기할 수 있다면 맨 먼저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새에게 가까이 다가가도 날아가지 않도록…. 슬픈 듯한 가느다란 소리로 히이-, 호오-하고 매우 조용하게 운다. 때로는 꽉, 꽉 하고 낮은 소리로 울기도 한다.

암컷과 수컷 모두 몸 윗면이 황색을 띤 올리브 갈색으로 각 깃털 끝에는 폭 넓은 검은색의 띠가 있다. 눈썹과 귀깃은 황색으로 각 깃털 끝은 검은색이다. 턱밑은 흰색으로 각 깃털의 우축은 검은색이다. 멱, 가슴, 옆구리는 황갈색으로 깃털 끝에는 반달 모양의 검은색 얼룩무늬가 있다. 배의 중앙과 아래 꼬리덮깃은 흰색이나 개체에 따라서 작은 반달 모양의 검은색 얼룩점이 있는 경우도 있다. 윗부리는 갈색이며, 아랫부리의 끝 절반 가량은 엷은 갈색이고, 기부의 절반 가량은 황색이다. 다리는 엷은 황갈색이다. 몸의 대부분이 황갈색이고 각 깃털 끝이 반달모양의 검은 무늬를 가지고 있는데 그 모습이 흡사 호랑이의 털색과 유사해 호랑지빠귀라는 이름을 얻은 듯하다. 지빠귀류를 비롯해 작은 노래하는 새들 즉, 명금류는 일반적으로 12장의 꼬리깃을 가지나 호랑지빠귀는 14장의 꼬리를 가지고 있다. 몸길이는 약 275〜295mm이다.

호랑지빠귀는 여름철새로서 깊은 숲 속에서 생활하는데, 주로 낙엽활엽수림, 잡목림 속에서 서식한다. 둥지는 교목의 가지 위에 다량의 이끼류와 소량의 마른 가지와 낙엽 등을 이용해서 밥그릇 모양으로 만든다. 둥지 바닥에는 마른 솔잎을 깔아놓는다.

산란기는 4월 하순〜7월 하순이다. 알은 엷은 녹청색 바탕에 엷은 적갈색의 불명확한 얼룩점이 있으며, 4〜5개 낳는다. 먹이는 주로 지렁이를 먹는데, 딱정벌레, 나비, 매미, 거미 등을 잡아먹고, 포도 열매와 같은 식물성 먹이도 먹는다. 새끼는 부화한 지 14~15일 만에 둥지를 떠난다. 한국, 일본 만주 동북부, 우수리 지역, 시베리아 남부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중국 남부나 타이완, 필리핀, 동남아시아 등지로 내려가 겨울을 난다.

poem0179@hanmail.net

이 기 동(李紀東)목사
부여 수암교회(시인,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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