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 / 서로를 축복하는 5월
더불어 사는 삶 / 서로를 축복하는 5월
  • cwmonitor
  • 승인 2009.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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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있다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 아닐까 싶다. 사랑에 빠져있는 청년은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고, 명퇴의 위기에 있는 직장인은 상사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영업직에 있는 사람은 실적을 올리기 위해 고객의 마음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상대의 마음을 얻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상대의 마음이 어떤 모양인지 안다면 그림조각 맞추듯 빈자리에 꼭 맞는 것으로 끼워 맞출 수 있을 텐데, 각각의 모습만큼이나 사람의 마음은 다양하다. 순간에도 수천수만 가지의 생각으로 변화무쌍한 바람 같은 마음을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

사람들을 만나보면 초면인데도 오랜 친구처럼 친숙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대화를 하면 할수록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마치 양파껍질에 쌓인 듯 속을 알 수 없는 사람, 그래서 도무지 진실이 느껴지지 않는 사람도 우리 주변에 적지않게 있는 것을 본다.

생면부지의 사람이라고 해도 만남이 거듭되면서 고향과 학교, 하는 일과 취향들에 대해 알게 되고, 성품과 인격을 알아가면서 하나 둘 추억과 공통점이 쌓여져 간다. 친숙해 질수록 사랑스러워지며 미더워 진다. 서로의 아픔과 괴로움까지도 안아 주게 된다. 그렇다. 사랑은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얼마 전 깊은 산 속 오래된 가건물에서 혼자 살고 계시는 할머님 댁을 방문했다. 전화를 드리고 찾아갔는데 언제부터 나와 계셨는지 큰길가에까지 나와 우리를 맞아 주셨다. 마을과는 많이 떨어져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말벗할 이웃도 없었다. 그러기에 우리가 방문한다는 소식이 그리도 반가우셨나 보다. 자리에 앉자마자 혼자 신이 나서 웃기도 하시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80 평생 살아온 과거를 털어 놓으셨다. 찾아와 주어서 고맙다며 손을 잡더니 놓아 주지를 않는다. 할머니께서 원하시는 것은 많은 돈이나 맛있는 음식이 아니었다. 옆에 와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손을 잡게 해주는 바로 그 것이었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어머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며칠 전 평소 아껴주시는 선배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머니의 기도와 사랑으로 성공한 사람을 찾고 있는데 그 주인공이 김양원 목사라고 생각되어 전화를 하셨다는 것이다. 성공했다는 말에는 선뜻 동의를 할 수 없었지만 어머니 사랑 때문이라는 말에는 백번 천 번 아멘 할 수 밖에 없었다. 오직 아들하나 잘되기만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신 어머니, 밤낮 쉬지 않고 아들을 위해 기도하시던 어머니. 모든 것 아끼지 않고 베풀어 주시기만 했던 어머니의 사랑이 그립기만 하다. 한 몸이라고 말하는 부부간에도 그런 사랑은 불가능 하다. 끝까지 베풀어 주시는 사랑, 그것은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이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사랑은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이다.

우리는 감히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흉내 낼 수가 없다. 그 분의 사랑을 도저히 따라 갈 수가 없다. 아니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제대로 누리고, 그 사랑을 이웃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그 사랑을 가지고 우리가 마음을 다해 부모를 섬기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사랑이다.

세상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이다.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은 물론 스승의 날도 들어 있다. 바쁘게 살더라도 어린이날에는 어린이들을, 어버이날에는 내 부모뿐만 아니라 독거노인들까지, 그리고 스승의 날에는 잊고 지내던 스승들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면 어떨까?

희생의 삶은 살 수 없다 해도 하나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세상 마음껏 사랑하며 사는 5월이면 참 좋겠다. 그래서 모두가 서로를 축복하는 5월에 수목이 자라는 것처럼 우리의 사랑도 쑥쑥 자랐으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

김양원 목사
사랑의원자탄운동본부장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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