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 / 생명과 같은 물(水) - 2
마음의 창 / 생명과 같은 물(水) - 2
  • cwmonitor
  • 승인 2009.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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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나라는 생활수준이 더 나은 나라들보다도 훨씬 많은 물을 사용하고 있어서 OECD 국가 중 물 소비(消費) 2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이미 몇 년 전부터 갱신했었다. 그럼에도 우리가 아직도 물이 부족하다는 것을 못 느끼는 것은 ‘가상의 물’을 수입(收入)하여 보충하기 때문이다.

밀 1톤을 생산하는데 1,200m³물이 필요하고, 쇠고기 1톤 생산하는 데는 15,000m³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러한 농산물을 수입하므로 매년 390억m³ 물을 절약하는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물 수입(收入)은 세계 5위로 올라와 있을 정도로 이미 오래 전부터 엄청난 물 부족 국가라는 현실을 바로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물 수입(輸入)대국 현실 속에서도 물 부족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과(過)소비하는 것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물 값이 지나치게 싸다는 이유와 함께, 평소 물은 귀한 자원(資源)으로 아껴야 한다는 의식 없이 써 왔던 잘못된 생활 습관도 큰 몫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물은 한 사람 당 하루 평균(平均) 410리터 정도인데, 그 중 80%가 화장실이나 세탁용 그리고 목욕할 때 쓰는 생활하수인데, 그 중에서도 약 40%는 화장실에서 소비되고 있는 현실을 착안(着眼)한다면, 물을 절약(節約)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이미 벌써 머리에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소변 몇 방울 보고선 13리터의 물을 내보내야 하는 것은 개인적인 손실문제를 떠나서, 국가적(國家的)으로도 엄청난 에너지낭비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사실 물 절약은 결코 생활의 불편을 의미하지 않는다. 단지 생활 습관(習慣)의 작은 변화 일 뿐이다.

만약 우리가 이 관습을 지금부터라도 바꾸지 않는다면 곧 만성적인 물 소비 형태에 변화가 없다면 우리나라는 지금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물 부족으로 인한 재앙(災殃)을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왜 물이 부족(不足)하다는 사실을 다 알면서도 아껴 쓰지 않을까. 그것은 아마도 ‘나만 편하면 되지’라는 이기적인 생각이 가장 큰 주범일 것이다. 하지만 물 부족 문제는 나와 별개(別個)일 수가 없는 것은 물은 공기와 함께 모든 생명들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공동체적인 자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만 편하면 되지’라는 생각에서 ‘나만이라도 아껴야지’라는 사고의 전환(轉換)이 필요하다. 보통 물을 절약하는 방법으로 정부에서는 친(親)환경적인 댐 건설과 상수도세 차등별 인상으로 꼽고 있고, 기업(企業)에서는 중수도 시스템 설치를 두고 있다. 중수도란 상수와 하수의 중간으로 우리가 쓴물을 바로 버리지 말고 처리해서 화장실이나 조경용수로 쓰는 물을 말한다.

한억만(피러한) 목사<강릉포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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