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길이는 17cm 안팎이다. 몸에 비해 머리가 크며 부리가 길고 다리가 짧다.
머리와 날개, 꽁지는 광택이 나는 청록색이다. 각 깃털 끝 부근에는 선명한 푸른색의 띠가 있다. 등 중앙, 허리, 위꼬리덮깃은 광택이 있는 하늘색이며, 등 양쪽과 어깨깃은 어두운 청녹색이다. 눈의 앞과 뒤, 아래쪽은 주황색 얼룩이 있다. 아랫부리 양쪽에서 목옆에 이르는 굵은 선은 선명한 청록색이다.이마에서 뒷머리까지 검은색 반점이 있다. 귀깃은 주황색이며 그 뒤에 흰 무늬가 있다. 턱밑과 멱은 황갈색을 약간 띤 흰색이다. 가슴과 배는 선명한 황갈색을 띤 밤색이다. 수컷과 암컷은 거의 구별되지 않으나, 수컷보다 깃털색이 선명하지 못하다. 곧고 긴 부리는 검은색인데 암컷의 아랫부리는 붉은색이다. 다리는 진홍색이며 앞발가락 3개는 붙어 있다. 어른새의 여름깃은 1~3월에 불완전하게 털갈이를 한다. 5~6월에 우리나라에서 짝짓기를 한다. 수컷은 춤을 추며 물고기를 잡아주는 구애행동을 한다. 물가 흙벼랑이나 언덕에 터널과 같은 구멍을 약 40Cm의 길이로 뚫어 둥지를 만들고, 바닥에는 물고기 뼈를 토해내서 알자리를 마련한다. 물총새는 귀엽고 파란빛의 깔끔한 모습과는 달리 둥지 안은 음식찌꺼기를 잘 치우지 않기 때문에 물고기가 냄새도 나고 지저분하다.
알은 보통 5~7개의 둥글고 흰 알을 낳는다. 암컷이 20일 동안 품고 수컷은 먹이를 잡아온다. 알에서 나온 어린새는 25일 정도 지나면 둥지를 떠난다. 봄에 우리나라를 찾아와 가을에 남쪽으로 떠난다. 그런데 금천에서 일년 내내 사는 새도 있다. 저수지 주변 둑이나 개울가에 번식하는 흔한 여름새였으나 농약 때문에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주로 여름에는 내륙, 겨울에는 바닷가에서 볼 수 있다.
물총새의 종류는 약 90종으로 알려져 있다. 온대지역과 열대지역에 걸쳐 분포하며 대부분의 종류는 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한다. 유럽, 서시베리아, 몽골, 한국, 일본, 인도, 동남아시아, 중국 동남부에서 번식하고, 아프리카 북부, 파키스탄, 동남아시아에서 월동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철새이며 일부가 월동한다.
이 기 동(李 紀 東)목사 부여 수암교회(시인, 아동문학가)
저작권자 © 크리스챤월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