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 /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산소같은 존재
더불어 사는 삶 /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산소같은 존재
  • cwmonitor
  • 승인 2009.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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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은 29회째 맞는 장애인의 날이었다. 모든 장애인 단체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성대한 행사를 열어 장애인들과 관계자들을 위로하며 장애인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관심과 사랑을 확대시키고 있다. 신망애재활원에서도 1년 중 가장 큰 행사를 치루며 장애인을 위한 날로 지키고 있다.

특히 이 날은 내빈들이 꽃을 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빈들이 장애인들의 가슴에 꽃을 달아주고, 미리 준비한 선물을 전달해 주면서 장애인 모두에게 웃음과 기쁨을 주는 시간을 갖는다. 이 날의 주인공은 오직 장애인들이다.

그러나 비장애인의 날이 없듯 굳이 장애인을 위한 기념일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장애가 차별받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우리 사회는 여전히 장애인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자라는 이유로 취업의 벽도 높다. 기업들이 장애인 고용을 외면한 결과다. 그래서 장애인들은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지 1년, 이제 일선 교육현장에서도 장애인차별 금지법이 적용된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앞으로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이 있는 국·공립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장애학생이 일반학생과 동등하게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보조기구 등의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교육현장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과 문화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고용이나, 교육, 시설물 이용 등에서 불이익을 본 장애인은 인권위원회와 법무부에 조사를 요구할 수 있고,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최고 3천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강제로 돈을 구걸하게 하거나 장애인을 학대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지기도 한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되기 전, 그동안 장애인들은 장애라는 아픔과 그에 대한 사회의 차별 그리고 못마땅한 시선으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을까?

장애인들의 행사가 있던 날, 발음이 거의 되지 않는 어린이가 부르는 노래를 들으며 영부인이신 김윤옥 여사가 먼저 눈물을 흘렸고, 애써 참고 계시던 대통령도 결국 굵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대통령께서는 “장애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차별하지 않는 성숙한 사회가 바로 선진일류국가이며, 모든 생활영역에서 장애인의 권익을 보장하는 의무를 우리가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장애인들을 보고 눈물을 참지 못했던 이명박 대통령, 한 나라의 수장이 흘린 눈물은 장애인들의 눈물을 씻겨주고 위로해줄 수 있는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 ]

정부에서 계획하고 실행하고 있는 장애인 정책들을 주시하며 기대해 보자. 정부는 제3차 장애인정책 5개년 계획을 발표한바 있다. 올해부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 의무 고용 비율이 2%에서 3%로 늘어났다.

내년부터 시행예정인 중증장애인기초연금제 법률안을 올해 발의하고 장애인기초연금제도를 추경예산에 반영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보건복지가족부에서는 장애인차별실태와 교통 약자 등의 편의증진을 위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하니 장애에 대한 차별 사례들이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예수님께서는 태어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향해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장애인들을 통해 메마른 가슴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하고, 또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물론 회개시키는 위대한 일을 하게 하신다. 그 뿐이 아니다. 장애인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찾게 하신다.

장애인들, 그들 중에 아름답지 않은 이가 없다. 그들 중에 착하지 않은 이가 없다. 장애인들이야 말로 사회를 정화시키는 것은 물론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산소 같은 존재임을 재삼 강조하고 싶다.


김양원 목사 / 사랑의원자탄운동본부장,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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