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 / 하버드 인생
마음의 창 / 하버드 인생
  • cwmonitor
  • 승인 2009.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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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하버드 어느 교수는 인생사례 연구를 위해 남학생 268명을 선발(選拔)한 후, ‘잘 사는 삶 에는 일정한 공식이 있을까’라는 기본적인 의문에서 출발하여 장장 72년간 정기적인 인터뷰와 설문을 통해 그들의 삶을 체크하면서 드디어 놀라운 보고서를 내놓았다.

연구를 시작하고 10년이 지나자 첫 번째 올라온 보고는 20명이 심각한 정신(精神)질환을 겪고 있다는 일이었고, 30년 지난 뒤에는 그 중에 3분의 1이 정신질환자가 되어버렸다는 보고였다.

물론 외적인 모습에선 누가 보더라도 그들은 성공(成功)한 사람들이었다. 최고 엘리트답게 하버드 출신 중에는 대통령도 나왔고, 연방 상원의원이나 유명(有名)한 예술가들도 셀 수 없이 많이 배출되었다.

그들 중 절반은 일반적인 행복의 7대 조건 중 5-6개를 갖춘 사람이 되어스스로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하버드임에도 불구하고 행복의 조건 중 2,3개 밖에 소유하지 못해 불행한 생을 살고 있다고생각하는 사람도 많이 있었다.

지난 42년 간 이 연구를 진행해온 조지 베일런트 교수는 대상자들의 파일을 소개하며 ‘기쁨과 비탄은 섬세하게 직조(織造)돼 있다’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구를 인용하며 연구를 마무리했는데, 모든 인생은 바탕이 달라 출발은 다를지 몰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외적인 조건과는 상관없이 본질적인 문제 앞에선 그들도 다른 사람과 별 다를 바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하버드 사람이든평범한 사람이든 인생에서 나름대로 성공했다는 사람들은 분명한 공통(共通)된 원리가 있었다.

첫째로 인간관계였다. 연구팀은 인생(人生)이란 과학이라는 잣대로는 밝힐 수 없는 미묘하고 복잡한 일들이 많았지만, 성공적인 노후로 이끄는 열쇠는 지성이나 계급이 아니라,인간관계(人間關係)에 있었다는 것을 그들이 가장 먼저 발견했었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소위 실패(失敗)했다는 사람들은 전문적 기술 결여보다는 대부분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하버드 팀이 밝히지 않더라도 우리 스스로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삶의 진리 중 하나가 아니었던가.

삶은 인간관계 테두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은 인생에서는 어느 한 가지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조화가 이루어져야하는데 그 최상의 상태(狀態)가 바로 인간관계라는 것이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들이 사회생활을 할 때에 과연 몇 %나 도움이 되었단 말인가. 진짜 인생살이에서 능력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능력, 인간 관계맺음에 있음을 경험하기에 우리는 그러한 한계(限界) 앞에서 절망하는 날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한억만(피러한) 목사<강릉포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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