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 / 성서의 새-제비
자연과 사람 / 성서의 새-제비
  • cwmonitor
  • 승인 2009.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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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군의 주님, 나의 왕, 나의 하나님, 참새도 주님의 제단 곁에서 제 집을 짓고, 제비도 새끼 칠 보금자리를 얻습니다.” (시편 84:3).

늘 주님의 성전에서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고라 자손은 주님의 제단 곁에서 둥지를 지은 참새와 제비를 보고 부러워하며, 예배의 기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정말 주님의 집에 사는 사람들은 복됩니다.

아마도 이 시인은 성전의 처마 밑에 둥지를 지은 제비를 보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제비는 우리나라 전역의 인가 부근에서 사는 여름새이다. 가장 흔한 새였지만, 최근에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자고 의논하고 있다.

암컷과 수컷이 생김새나 깃털 색깔이 비슷합니다. 수컷은 암컷보다 바깥쪽꽁지깃이 유난히 길다. 몸길이는 약 18cm이다. 이마와 멱은 진한 밤색이며, 뺨, 귀깃, 목옆과 머리꼭대기부터 위꼬리덮깃까지는 푸른빛이 도는 검정색이다. 아랫멱에는 검은색 띠가 있다. 기타 몸 아랫면은 크림색을 띤 흰색이나 드물게 잿빛 포도색을 띤 것도 있다. 꽁지깃에는 흰색 얼룩무늬가 있다.

어린 새는 긴 꽁지깃이 다 자란 새보다 짧으며 전체적으로 색깔이 희미하다. 편평한 부리는 검은색이며, 위에서 보면 이등변 삼각형으로 끝부분만 아래로 굽었다. 다리는 어두운 갈색이다.

보통 “지지배배, 지지배배”운다고 알려졌지만, 잘 들어보면“쫏, 쫏, 쫏, 쮸르르르”, 또는 “삐찌, 삐찌, 지지지짓, 쭈이”하고 빠른 속도로 지저귀며, 전선에 앉아 있을 때나 날아다닐 때도 운다. 경계할 때는 “삐찌, 삐찌”하고 예민하게 운다.

제비는 4월 초순에 월동지인 동남아에서 북상하여 고향으로 날아온다. 번식기는 4~7월이며, 한 달 정도 터를 익히며 지내다가 짝짓기를 준비하는데, 처마 밑이나 비가 들지 않는 건축물에 둥지 지을 곳이 결정되면 진흙과 지푸라기를 섞어 벽에 붙여 오돌토돌한 사발 모양 동지를 만들고 털을 깐다. 알은 흰색에 붉은 갈색이나 엷은 자색의 얼룩점이 있으며, 4∼6개를 낳아 13~18일 동안 품으면 새끼새가 나온다. 부화한 지 20∼24일쯤 지나면 둥지를 떠난다.

둥지의 재료를 얻기 위한 경우 이외에는 거의 땅 위에 내려오지 않는다. 급강하와 급선회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으며 비상하면서 논밭에서 날고 있는 곤충을 잡아먹는다.

번식 초기에는 암수 한 쌍만이 생활하나 번식이 끝나면 가족과 함께 무리를 형성한다. 6월부터 10월 상순까지는 평지 갈대밭에 잠자리를 마련한다. 겨울을 지낼 곳으로 떠날 무렵에는 수천 마리나 수만 마리가 무리를 지으며, 귀소성이 강하여 해마다 같은 둥지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제비는 사람이 떠난 빈 집에는 둥지를 짓지 않는다. 꼭 사람이 사는 인가나 건축물에 둥지를 짓는 우리와 친한 새이다. 대부분 매년 같은 둥지를 보수하여 사용한다.

유럽, 아시아 및 북아메리카 전역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동남아시아, 뉴기니섬, 오스트레일리아, 남태평양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이 기 동(李 紀 東)목사 부여 수암교회(시인,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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