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 / 붉은머리오목눈이
자연과 사람 / 붉은머리오목눈이
  • cwmonitor
  • 승인 2009.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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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울릉도를 제외한 전국 어디에서나 흔히 볼수 있는 붉은머리오목눈이는 흔히 뱁새라고도 한다. 뱁새는 붉은머리오목눈이의 통칭이다.

뱁새에 관한 속담도 많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다리가 찢어진다; 뱁새가 황새 걸음을 걸으면 가랑이가 찢어진다.” -힘에 넘치는 짓을 하면 도리어 해만 입는다는 말이다. 그런데 “뱁새는 작아도 알만 잘 낳는다.”는 속담도 있다.-생김새가 작고 볼품없다 해도 제 구실은 다 한다는 말이다.

뱁새는 논에서 황새의 뒤를 쫓아다니며 볍씨를 주워 먹기에 생긴 이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보다는 생김새를 잘 설명해주는 붉은머리오목눈이가 더 낫지 않을까 싶다. 불그스름한 머리에 오목하게 귀여운 눈을 가진 모습은 누가 봐도 귀엽다고 한다. 몸길이는 약 13cm이다.

암컷과 수컷 모두 이마와 머리 꼭대기, 뒷목이 황색을 띤 갈색이다. 등과 허리는 회갈색을 띠며, 위꼬리덮깃은 엷은 황갈색이다.뺨 귀깃은 엷은 장미빛 갈색이며, 턱밑과 멱, 가슴은 더욱 엷은 장밋빛 갈색이다. 부리는 굵고, 활처럼 굽어 있다.

윗부리와 아랫부리는 어두운 갈색으로 끝은 회색이다. 다리는 몸에 비해서 비교적 크고 튼튼하며 회색이다. 동작이 재빠르고 움직일 때, 긴 꽁지를 좌우로 쓸듯이 흔드는 버릇이 있다.

번식기 이외에는 혼자 다니지 않고 초지, 관목, 덤불, 갈대밭 등지에서 보통 20∼50마리씩, 많게는 100여 마리 정도까지 떼를 이룬다. 갈대밭이나 풀밭, 덤불이 우거진 곳에 있으면 어김없이 붉은머리오목눈이를 볼 수 있다. 무리지어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시끄러울 정도로 울어댄다. 겨울에는 주로 산보다 평지에서 모여 다닌다.

둥지는 농가 울타리 안에도 틀지만 흔히 풀숲이나 관목림 속의 낮은 나뭇가지 위에 마른 풀, 풀뿌리 등을 거미줄로 엮어서 작은 항아리 모양으로 튼튼하게 만든다.

그런데 보통 1m 안팎의 높이에 틀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뱀이나 고양이에게 새끼를 희생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이 붉은머리오목눈이는 미련하여 뻐꾸기가 자기 둥지에 탁란(托卵)을 하면, 자기 알과 새끼를 둥지에서 떨어뜨려 죽게 한 뻐꾸기 새끼를 번식시키기도 한다.

산란기는 4∼7월이다. 알은 흰색, 또는 엷은 푸른색이며, 3∼5개 낳는다. 먹이는 곤충류, 거미류, 풀씨, 나무 열매, 곡류 등이다. 새끼에게는 곤충의 유충이나 거미를 잡아 먹인다.
우리나라에서 사철 볼 수 있는 텃새이다. 북쪽으로 러시아와 중국에서 남쪽으로 미얀마 동북부까지의 지역에 사는 텃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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