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지 않는 진실’
‘들리지 않는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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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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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은 지구상 최악의 인권문제다.”
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들리지 않는 진실’ (아이린 칸 지음·바오밥 펴냄)

국제앰네스티의 7번째 사무총장 아이린 칸(53)은 방글라데시 출신의 인권활동가다. 지난 30여년간 세계 곳곳의 현장을 누비며 빈곤과 인권은 밀접하게 얽혀있는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

남편에게 상습적으로 구타를 당하지만 경찰에 신고하러 갈 차비가 없어 결국 맞아죽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어느 여인의 이야기가 단적인 예다. 난민, 슬럼주민, 빈곤과 폭력의 2중고에 시달리는 여성은 ‘빈곤이 지구상 최악의 인권문제’라는 저자의 문제의식을 뒷받침한다.

경제적 분석으로는 빈곤의 본질과 전체적인 그림을 포착할 수 없고, 경제적 해법만으로는 빈곤을 종식시킬 수 없다고 본다. 천연자원이 풍부한 개발도상국들의 빈곤율과 부패지수가 가난한 국가들보다 훨씬 높은 것을 이유로 든다.

사람들을 가난에 빠뜨리고 그 굴레 속에 묶어두는 박탈과 폭력, 차별과 배척 같은 문제는 인권 차원의 문제들이므로 빈곤을 종식하려면 인권적 프레임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독자들의 인식전환과 행동을 호소하면서 세계인권선언문 제1조에 있는 말로 ‘들리지 않는 진실: 빈곤과 인권’의 끝을 맺는다.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하다.”

칸은 방글라데시 독립전쟁이 초래한 인권침해 상황을 겪으면서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부유한 가정에서 성장한 그녀는 국제개발 NGO와 국제변호사협회의 인권활동가로 활동하다 1980년부터 국제연합난민기구(UNHCR)에서 약 20년간 일했다. /knat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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