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도 바이러스같이 전염된다!”
“외로움도 바이러스같이 전염된다!”
  • 뉴시스
  • 승인 2009.12.0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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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외로움’이 바이러스처럼 주변 사람들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와 라이브사이언스닷컴 등이 1일 보도했다.

‘인성과 사회심리학 저널’ 12월호에 개제된 이 연구에 따르면 외로움은 독감과 같이 전염성을 갖고 있으며, 바이러스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제임스 포울러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 정치학과 교수는 “외로움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파된다”며 “이는 당사자를 보지 않아도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이 외롭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포울러 교수는 미 국립노화연구소의 요청에 따라 시카고대학교 존 카시오포 교수와 하버드대학교 니콜라스 크리스타키스 교수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프레이밍햄 심장 연구’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자녀 약 5100명을 대상으로 2세대에 걸쳐 외로움의 영향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일반인들은 외로운 감정을 1년에 48일 정도 느끼는데 그치지만, 만성적으로 외로운 느끼는 사람들은 항상 외로움을 호소하며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고 점차 친구들을 정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롭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외로운 삶들은 4년 간 친구가 약 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4년에 걸쳐 수집한 이 같은 데이터를 도표화해 패턴을 분석한 결과, 외로운 사람의 가족과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은 평균 1주일에 하루 정도 외로운 감정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이 남성에 비해 외로움에 전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듀크대학교의 마크 리어리 사회심리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매우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하며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일종의 모방 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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