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충남도지사는 2월 오전 9시 도청 대강당에서 12월중 직원모임을 갖은 자리에서 세종시 수정과 지사직 사퇴 결심과 관련,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사퇴를 앞둔 이 지사는 연신 직설적인 화법을 통해 정부를 강하게 비난하고 자신의 거취문제도 분명히 했다.
이 지사는 "국회의원들이 사퇴한다 떠들고 있지만 그런 것이 뭐 있느냐. 사퇴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무는 개는 짓지 않고 그냥 문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어 "최대 이해당사사인 충남도지사가 텔레비전과 신문보고 세종시 소식을 듣고 논의선상에서 철저히 배제됐다"면서 "수정안에 무엇을 담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아무리 좋다하더라도 진정성이 의문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특히 세종시 입주기업 특혜논란과 관련, "장관이라는 사람이 세종시 밖에 있는 기업은 세종시에 못 오게 하겠다고 하는데 한 나라의 장관이란 사람이 그 따위 소리를 하냐. 정신나간 사람"이라며 "우리나라가 공산국가냐"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 지사는 끝으로 "이제 여러분과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어 보인다"는 말로써 곧 있을 작별을 예고했다.
【대전=뉴시스】
저작권자 © 크리스챤월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