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무기한 연좌농성…의장실 "만날 생각 없다"
민주, 무기한 연좌농성…의장실 "만날 생각 없다"
  • 뉴시스
  • 승인 2009.12.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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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장 항의방문 제지당하는 민주당 3인방

 

민주당은 2일 언론관계법 재논의 촉구 및 국회의원 강제 퇴거에 대한 항의를 위해 국회의장실 앞에서 무기한 연좌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민주당 천정배·최문순·장세환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과 이춘석 의원 등은 이날 오후 김형오 국회의장실 앞에서 '김형오 의장 미디어법(언론법) 재논의하시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언론법 재논의를 촉구하며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또 지난 1일 김 의장과의 면담 이후 의장실을 점거 농성하다 경위들에 의해 퇴거조치 당한 것에 대해 항의, 김 의장에게 사과를 요구할 계획이다.

장 의원은 "헌법재판소와 법제처가 언론법을 (절차적 하자를 지적하며) 국회에서 다시 논의하라고 했는데 이게 무엇이냐"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천 의원은 문방위원장인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이 다가오자, "위원장이 왔으니 의장에게 한 마디 하고 가라. 언론법을 재논의하겠다고 한 마디만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메아리에 그쳤다.

아울러 의장실 안팎에는 경위들이 자리를 지키면서 의장실 출입을 막고 있어 김 의장과의 면담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허용범 국회 대변인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의장은 현재 이들과 만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허 대변인은 "어제도 만났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점거농성을 했다"며 "지금도 점거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더 이상 만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허 대변인은 이들을 또 다시 강제퇴거할 지에 대해서는 "의장실도 아닌데…"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앞서 천 의원 등 3명은 지난 1일 오후 4시께부터 1시간20여분 동안 김 의장을 만나 언론법 재논의를 촉구했으나 양측이 모두 각자의 입장만을 고수해 논의가 공전됐다. 천 의원 등은 즉각 점거 농성에 들어갔고, 의장측은 2일 오전 소욤 라슬로 헝가리 대통령의 방문 등을 이유로 자진 퇴거할 것을 요구했으나 불응하자 경위를 동원해 강제 퇴거에 나섰다.

이에 민주당은 "김 의장이 의원을 강제퇴거하는 유례없는 오만을 저질렀다"며 본회의에 불참하는 등 강경한 태도로 맞대응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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