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투자 상위사 90%, '특허괴물에 공격받았다'
R&D 투자 상위사 90%, '특허괴물에 공격받았다'
  • 뉴시스
  • 승인 2009.12.02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D(연구개발) 투자가 많은 국내 30대 기업 90%가 특허괴물의 공격을 받았거나 받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R&D 투자 기업 3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90%가 ‘특허괴물의 공격을 이미 받았거나 향후 공격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으며, 대처방안으로는 ‘특허부서와 전문인력 강화’가 가장 많았다.

특허괴물(Patent Troll)은 제조·서비스 등의 생산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특허를 매입하여 소송합의금, 로얄티 등의 이득을 챙기려는 일부 지식재산관리회사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인텔렉추얼 벤처스(Intellectual Ventures) 등 220여개 기업이 활동 중이다.

실제로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5년간 삼성전자가 특허괴물에 38번 피소돼 세계에서 가장 많았고, LG전자가 29건의 피소로 7위에 오르는 등 우리 기업들이 외국의 특허괴물에 의한 공격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이번 설문조사 대상 기업의 96.7%가 자사의 신제품 출시 전에 관련 기술과 특허괴물과의 연관성 여부를 사전 검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특허괴물 소송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사전에 기술조사를 실시해 분쟁 소지를 제거하고 동종업계와의 연대 등으로 특허 공격자의 특허 매입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또 "이제 우리기업도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존의 방어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특허 선점을 통해 특허괴물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나 IBM처럼 특허 자체를 비즈니스 아이템으로 하는 새로운 수익창출 전략도 고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술을 유출시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관계자로는 53.3%는 퇴직직원을 꼽혔으며, 33.3%는 현직직원, 13.3%는 협력업체로 조사됐다. 비밀유출 방지방안은 ‘사내 보안규정 및 위반자 처벌강화’ 46.7%, ‘중요정보 비밀분류 강화’ 33.3%, ‘퇴직직원 보안관리’ 10.0%, ‘보상을 통한 인재 보호유지’ 10.0% 순이었다.

보고서는 기술유출을 막기 위해 현직 직원은 물론 퇴직직원에 대한 보안 관리에도 관심을 높이는 등 사내 보안 제도 및 기술인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술유출 사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사회적인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