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2011년부터 아프가니스탄서 미군 철수
오바마, 2011년부터 아프가니스탄서 미군 철수
  • 뉴시스
  • 승인 2009.12.0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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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1일 아프가니스탄에 모두 3만 명의 병력을 추가로 파병하며, 미군은 오는 2011년부터 현지에서 철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미 동부시간) 뉴욕주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에서 가진 연설에서 아프가니스탄에 추가로 3만 명의 병력을 투입키로 했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수개월 동안 아프가니스탄에 추가 병력 투입 문제를 놓고 고심해 왔으며, 현지 군 수뇌부와 나토국 관련 정상들과도 논의한 뒤 이날 추가 병력 파병안을 밝혔으며, 이번 추가 파병이 오는 2017년까지 전쟁을 끝낸다는 목표를 염두에 둔 '종전 게임'(End Game)의 일환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추가 병력 규모는 스탠리 맥크리스탈 아프가니스탄 주둔군 사령관이 공개적으로 요청한 4만 명 규모보다는 적으나 나토군에서 추가로 5000∼1만 명의 추가 병력 파병을 고려하고 있어 당초 희망 병력 규모에 육박하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나는 오늘 추가로 3만 명의 병력을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추가 병력은 오는 2010년부터 배치가 이뤄질 것이며, 가장 신속한 속도로 파병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렇게 해야만 반군을 제압하고 인구 밀집 지역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말하고 "이렇게 함으로써 아프간 보안군이 제대로 훈련될 수 있는 능력을 높이고 그들과 함께 전투에 더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 같은 노력은 국제적인 노력으로 이뤄지는 만큼 모든 동맹국들에게 함께 기여할 것을 요청했다"며 각 국 정부에 파병에 대해 설명과 참여 요청한 사실을 밝히면서 "일부는 이미 추가 병력 규모를 밝혔으며, 앞으로 수일, 수주일 내 더 많은 국가 정부가 방침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친구들이 피흘리며 아프간에서 죽어갔다"고 애석해 하면서 "이제 우리는 이 전쟁을 성공적으로 마쳐야 한다. 위태로운 것은 나토의 신뢰도가 아니라 바로 우리 동맹국의 안전과 국제사회의 공통된 안정이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추가 병력 파병으로 인해 반전 여론에 반발이 있음을 염두에 둔 채 "미국과 국제사회 병력 추가 투입은 아프간 군의 책임을 넘겨주는 속도를 가속시킬 것이다"고 향후 아프간 병력에 지역안전을 넘겨줄 것임을 강조하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오는 2011년 7월부터 아프간에서 병력을 철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철수 시기도 함께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미 주요 방송에 의해 전국으로 중계됐으며, 그동안 추가 파병에 대해 찬반 양론으로 나뉘었던 여론 분열 상황을 종식시키는 시발점이 될 지 주목된다.

미국민들은 그동안 오바마 추가 파병안에 대해 35%가 찬성을 하는 반면 무려 55%가 반대, 전쟁 반대 여론이 우세해왔었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패전의 이미지를 피하면서 전쟁을 끝내는 방안을 놓고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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