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예전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프랑스 문화를 극찬했다.
유 장관은 2일 서울 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불 문화정책 포럼’에 참석, 이 같이 말했다. “오늘 포럼은 동양과 서양이 만나 문화를 교류하고 비교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융·복합 추세가 강조되는 지금, 이 포럼이 또 하나의 미래, 흐름을 예측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문화를 대하는 프랑스의 깊은 안목에도 감명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15년 전 프랑스에 간 적이 있는데 당시 프랑스에서 요구하길 사물놀이, 부채춤 같은 우리의 전통적인 것은 많이 봤으니 그런 것은 하지 말고 대신 프랑스 작품을 한국인들이 어떻게 이해했는지 보여 달라고 하더라. 매우 깊이 있는 요구였다.”
이 영향으로 장관이 된 후 외국과 교류할 때 우리 고유의 작품을 외국인들이 어떻게 이해했는지에 초점을 많이 맞추게 됐다는 것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양국 문화정책기조의 변천, 예술지원정책 등을 논의했다.
박광무 문화부 문화예술국장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양국간 문화정책 포럼이 정례화되길 기대한다”며 “양국 젊은 예술인과 거장의 협연 등 문화예술 교류의 확대도 중요하다”고 발표했다.
박순태 문화부 예술정책관은 “그동안 많은 돈이 예술현장에 투입됐으나 현금형 직접지원 등의 방식으로 오히려 작품의 질이 떨어지고 자생력이 저하됐다”며 “선택과 집중, 간접지원, 사후지원, 생활 속의 예술 확대 등 4대 지원원칙을 갖고 예술지원 정책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